▲ A5블록 중정 조감도. 향과 지형을 고려해 'ㅁ'자가 아닌 다이아몬드 형을 기본형으로, 대지조건에 따라 변형된 부정형 블록 5개 동은 각 블록마다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한다.

서울 강남 보금자리, 국내 최초 특별건축구역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 중인 서울 강남 보금자리 주택지구는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세곡동, 율현동 일원 93만9천120㎡ 대지, A1~A7블록에 6천821세대를 건설예정인 보금자리 최초 입주 예정지구이다.

보금자리 주택의 대표 격인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는 ▷잠만 자는 도시에서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도시로 ▷친환경 숲속 ‘Park City’ ▷통합커뮤니티 ▷명품 주거단지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A3ㆍ4ㆍ5블록에 국내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해 지난해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결정했다.

그중 A5블록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이달 중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건설공사를 입찰 공고해 내년 2월 낙찰자 발표, 3월 착공 예정이다.

대지면적 7만100㎡에 연면적 18만8천723㎡ 규모로 건설된다. 5개동 1천312가구로, 공사비는 2천49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970일간이다.

A5블록, 유러피안 스타일의 블록형 배치 형태 도입

새로운 형태의 유럽식 블록형 주동 배치 방식을 제시한 A5블록은 북쪽으로 대모산, 남동쪽으로 세곡공원 등 주변의 뛰어난 자연 경관을 최대한 지키고 활용하기 위해 ▷절토 및 성토량 최소화 ▷대지 내 기존 녹지 보존 극대화 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접근했다.

A5블록은 도심주거 발전사에서 유럽의 오래된 전통인 폐쇄형 또는 반 폐쇄형 블록 디자인을 적용, 대지를 통과하는 통경축 및 조경과 연계하고, 이미 제안된 용적률과 지속 가능한 건축에 관련한 지침에 적합하도록 계획했다.

블록형은 도시화의 기본적 구조 요소로서 다양한 스케일의 계획에 대해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대규모 도시 주거 개발의 중심 이슈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사회 경제적 계층에 걸친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인 만큼, A5 아파트는 블록의 내부 중정을 통해 잠자기 위해 돌아오는 ‘sleeping city’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근린주구를 만드는 데 힘썼다.

이로써 활기차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생활공간이 형성했으며, 유럽도시에서 얻은 실질적 교훈을 한국사회와 문화적 배경에 반영했다.

왜 다이아몬드 블록인가, 왜 부정형 블록인가

A5블럭은 남향으로 최대한 단위세대를 배치하고, 동서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서축(북-북동향)을 중심으로 17도 기울어지게 배치했다. 한국의 주거 특수성을 고려한 동시에 최대한의 사업성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다.

대지는 남동방향으로 평균 15%의 경사도를 가지고 있다.

이 경사도를 남향을 선호하는 성향에 반영해 정방형(ㅁ자)을 변형한 다이아몬드와 같은 형태가 기본형이 됐다.

다시 다이아몬드형을 밀도, 규모, 오픈 스페이스, 계획도로 및 에너지 효율 등 특수 조건에 따라 변형시켜 부정형 블록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형성했다.

잠만 자는 집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도시로

A5블럭은 단순한 보금자리(Growing Home)에 머물지 않고, 기존의 한국형 커뮤니티에서 벗어나 주민상호간의 교류와 연결을 필수 조건으로 그들만의 새로운 커뮤니티에 대한 소유권과 자부심을 더욱 더 강화할 수 있는 Social Community 그 이상의 Creative Community를 형성했다.

마을 개념을 도입한 개별블록은 마을 사람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교류하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남향 위지로 단지를 배치해 거주성을 높이고 부지를 둘러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주거요구를 반영해 기존의 단위평면과는 차별화된 유니트(unit)를 개발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특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자료제공: LH, 선진엔지니어링)

출처: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