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HS)

지난 22일 영국 왕립원예협회(RHS)는 황지해 작가의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을 2012 첼시플라워쇼 쇼가든 부문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 그녀가 수상한 아티즌가든 부문의 금상(해우소)이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이제 황지해 작가는 세계 정원 디자인의 정점에 우뚝서게 되었다.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가 행사기간 내내 생중계하는 첼시플라워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세계의 정ㆍ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는 정원 및 원예박람회로 전 세계의 정원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

그 안에서도 쇼가든은 당대 정원 트랜드를 선도하는 첼시플라워쇼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크기도 지난해 아티즌 가든보다 10배 넓은 220㎡ 규모이다.

황지해 작가가 출품한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아름다운 원시림으로 소생한 우리나라 DMZ를 통해 생명 환원과 치유라는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원매체인 ‘The Garden’지의 에디터 Chris Young은 올해 첼시의 최고 정원 베스트 5중 하나로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 을 선정하며, “이 곳은 색상이나 극적인 연출을 위한 현란한 정원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포한 의미와 스토리(분단)는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야생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식재와 비무장지대의 대조는 이 곳을 강력한 자극이 있는 쇼가든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