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의 감동을 혜화동에서"
[테이크어반③]이스트포-박준호이스트포(east4)는 3년 전 밀라노 공공축제 국제공모전에서 출전한 경험있는 팀이다. 올해 'Take Urban in 72 Hour’에 출품한 작품도 2010년 당시와 같은 ‘Traveler’s Pot’으로 건축물 계단을 모티브로 했다. 이스트포는 그 이유에 대해 다른 도시, 다른 사람들, 그러나 같은 디자인의 시설물을 이용하는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경력자답게 의자제작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박준호 교수(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번에 설치한 것은 지난 2010년에 밀라노 공공축제 국제공모전에서 출품했던 Travler's Pot이라는 작품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에서 주최하는 ‘'Take Urban in 72 Hour’에 초청을 받아 출전을 타진하였고, 밀라노에서 했던 작업을 대학로에서 다시 진행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할 지 궁금해 참가결심을 하게 됐다.
공간 컨셉은?
‘쉼터를 만들자!’이다. 설치한 작품은 건축물의 계단 하나를 떼어놓은 구조물이다. 계단의 한 칸 한 칸은 의자로 사용 할 수 있고 꼭대기는 전망대로서 기능한다. 전망대 아래 내부공간에는 벤치와 선반을 설치하였기 때문에 짐을 놓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적인 특징들로 인해 우리의 의자가 시민에게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작업 중 어려웠던 점은?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미 밀라노에서 작업하면서 한번 경험했고, 그래서 예상가능한 부분도 있었다. 오히려 우리의 작업으로 인해 주말 도심으로 나온 시민들이 불편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작품이 철거된다면 아쉬움이 클텐데
올해로 1회를 맞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공식적으로는 11월 20일까지 대학로에서 전시를 하는데, 10개의 작품들 중에서 1등과 2등으로 뽑힌 작품은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작품들은 철거하는 줄 알고 있다.
밀라노 공공축제에서는 10일 동안 설치와 전시를 진행하였다. 그 때보다 전시기간이 길기 때문에 설령 순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철거된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덜 할 것 같다. 재활용 가능한 재료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또 다시 설치할 수 있으니 괜찮다.
이용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안전하게 이용해 주길 바란다.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뒤돌면 바로 보이는 장소이고, 카페 앞에 설치 되어서 이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철 역 출구와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기다림과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깨끗하게 이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진_유선화 통신원(한경대 조경학과)
사진_서울시 푸른도시국
- 유선화 통신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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