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의 주 박람회장에 자리 잡은 세계정원에는 각국의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정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추어가는 프랑스정원과 중국정원에 이어, 네덜란드정원과 이탈리아정원을 미리 만나보자.

네덜란드정원(면적 4,656㎡)

다양한 튤립과 멋진 풍차가 볼거리인 네덜란드 정원은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다양한 색상의 튤립은 화려한 꽃들과 함께 원색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며 색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네덜란드 정원에는 ‘히딩크의 희망나무’가 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우리나라 국가 대표 축구팀을 지도하며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호두나무를 네덜란드 정원에 심었다.

이탈리아정원(면적 2,000㎡)

이탈리아는 자연적인 대지의 특징이 드러난 구릉진 경사와 지형을 살린 계단식으로 설계된 정원의 모습을 갖고 있다. 각각의 높이로 펼쳐진 구릉지의 경사진 공간에는 키 큰 나무와 키 작은 나무들이 조화롭게 배치됐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조성된 이탈리아정원은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가의 빌라 정원을 재현했다.

로마에 있는 메디치가의 빌라 정원은 이탈리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강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목을 정갈하게 배치했고 초화류를 최소화 했다. 지중해풍 건축물 앞에는 회양목, 꽃치자나무, 돈나무 등과 코스모스, 사루비아가 심어져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주어진 땅의 지형을 활용해 자연의 풍요로움을 즐겼던 것처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역시 주어진 습지를 보존하고 활용해 더욱 풍요로운 생태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