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낙찰제 심사 ‘투명성’ 높인다
저가심사·기술용역평가 위원 소수 정예화, 명단은 공개앞으로 최저가낙찰제 공사의 입찰금액 적정성심사위원(1200여명)과 기술용역평가위원(430여명)이 소수 정예화되고, 그 명단이 공개된다.
26일 조달청(청장 민형종)은 이를 위해 앞으로 35명(저가심사)과 50명(기술용역)으로 대폭 줄이고 그 명단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심사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을 개정,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간 조달청에서 집행하는 최저가공사는 76건에 5500억원, 기술용역은 28건 790억원 규모에 달하는 데, 낙찰자 선정을 위한 평가 시 비공개된 대규모 인력 Pool에서 순차적으로 평가위원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로 인해 간헐적으로 일부 위원만 심사에 참여함에 따라 심사기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하여 심사의 품질하락이 우려됐다.
또 심사위원 Pool이 장기간 운영됨에 따라 심사위원 명단이 노출돼 비공개·익명성에 의한 투명성 확보가 사실상 어렵고, 오히려 많은 심사위원들을 접촉할 수 있는 로비력을 지닌 대형기업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조달청은 심사위원을 대폭 축소해 소수정예화하고 이를 공개함으로서 책임성을 높이고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이번 개정안을 마련한 것.
이에 대한 공공기관과 업계(대한건설협회)의 의견조사 결과에서도 심사위원 수를 최소화 하고, 그 명단의 공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후보자 선정시 종전 심사위원의 개별 신청방식을 폐지하고, 관계기관장의 추천자와 과거 심사에 충실한자를 선별하여 후보자 선정키로 했다.
위원 선정은 조달청 시설업무심의회에서 학력, 경력, 전문성, 도덕성 등을 심의하여 선정하돼 임기는 1년이며, 해촉 사유가 없는 경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위원회 소집은 종전 Pool 명부제를 폐지하고, 정예화 명부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 프로그램으로 위원을 선정한다.
조달청은 턴키 등 대형공사 설계심의 위원에 이어, 이번 저가 심사위원과 기술용역 평가위원을 정예화해 공개함으로서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심사의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13일부터 턴키, 최저가, 기술용역 등 모든 심사과정을 실시간 공개하고, 심사위원별 점수도 공개해 오고 있다.
조달청 변희석 시설사업국장은 “이번에 선정한 심사위원은 경험이 많고,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위원으로 선별했다”며 “모든 입찰자가 공정하게 평가받아 조달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 _ 권일구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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