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시조경포럼 100회를 맞이하다
임승빈 "無의 관점에서 도시의 본질을 보자"지난 4월 29일, 부산대학교 조경학과가 주최하는 조경담론의 열린 공간인 도시조경포럼이 100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특강과 기념식이 어우러진 100회 행사가 이유직 교수의 사회로 부산대 장전캠퍼스 10. 16기념관에서 오후 7시부터 3시간동안 진행되었다.
▲ 이유직 부산대 교수
시작에 앞서 부산대학교 조겸례 부총장은 "도시조경포럼 100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조경학과는 조경의 최신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조경분야의 권위 있는 분들을 모시고 조경담론을 주최하고 있다. 8년 동안 진행되어 100회를 맞이한 이 시점에 도시조경은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전국 40여개의 조경학과에서 단일프로그램으로서 이렇게 오랜 전통을 지닌 것은 유일무의하다. 포럼에 대한 모두의 애정과 열정 덕분이다. 앞으로도 지식을 교류하며 인간적인 교류까지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 조겸례 부산대 부총장
다음은 한국 조경분야의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공헌을 해온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임승빈 교수가 "조경이 만드는 도시-21세기 한국조경의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시작하였다.
이날 특강은 21세기 한국 도시조경의 과제를 살펴보고, 한국조경의 지향점을 전통적 한국의 무사상(無 思想-無常 ,無二, 無愛)에 기초하여 탐색하고자 하였다. 여기서 무사상은 때 묻은 선입견을 없애고 본질적인 도시를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에서 無를 차용한 3가지 관점을 말한다. 임승빈 교수는 "무엇이 있는 도시가 아닌 없애는 도시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무의 도시로 생각을 바꾸어 보자."고 특강을 마무리하였다.
▲ 임승빈 서울대 교수
곧이어 잠깐의 질문과 토론시간이 이어졌다.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4학년 김지범 학생은 "조경의 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임승빈 교수는 "꽃은 하나가 아니라 모든 것이 꽃이다. 또한 내가 관심이 있고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나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비로소 꽃이다"고 답했다.
특강이 끝나고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2학년이 주체가 되어 100회 기념 특별 공연이 이어졌다. 옷을 맞춰 입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화합을 다져나갔다. 관중들의 열호와 같은 환호 속에 공연은 진행되었다. 공연이 끝난 뒤 6월 1일 날 개최되는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졸업작품전의 포스터 시상식이 있었다. 3학년 조혜미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지막으로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학과장인 최송현 교수는 "여러분이 있기에 이 자리가 있다. 앞으로 200회, 300회 쭉 나아갈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잘 기억해주길 바라며 사회에 나가서도 후배들을 위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행사가 마쳤다.
사진: 손석범 기자
- 안다희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achemis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