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세계화 국제학술심포지엄 열려
미국 워싱턴에 왕벚나무 20그루 기증'한국의 유전자원 왕벚나무, 워싱턴에 어떻게 꽃 피울 것인가'란 주제의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2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올해 8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릴 '2010 IUFRO(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 세계총회'의 성공 개최를 바라며 열린 이번 행사는 제주 왕벚꽃 사례 연구, 워싱턴 왕벚나무와 국제관계, 왕벚나무의 유전학적 특성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59호 왕벚나무를 미국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교 국제대학에 왕벚나무 20그루를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왕벚나무 묘목은 1996년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 중 우량한 나무에서 2008년 어린가지를 채취하여 접목방법으로 키운 것으로 현재 3년생이며 나무의 키는 2m 정도이다.
또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아메리칸대학교에 기증한 4그루의 왕벚나무들이 60년을 지나며 노령화됨에 따라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이 그 나무들로부터 각각 어린싹을 채취하여 접목방식으로 증식한 2년생 후계목 9그루도 함께 전달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것은 우리 손으로 직접 키운 토종 왕벚나무로서는 처음으로 워싱턴에 심어지게 되는 것으로 왕벚나무 자생지 발견 1세기만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꽃 피우게 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전했다.
김찬수 난대산림연구소 임업연구사는 "한국 고유의 유전자원인 왕벚나무의 세계화를 향한 기반을 워싱턴에 마련함으로써 한국 토종 유전자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한미 친선의 계기로 삼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출처_우드뉴스(www.woodnews.kr)
- 정민희 기자 · 우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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