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국내업체간 ‘출혈 경쟁’ 우려
외국 진출 건설사 대상 설문조사… 내년 전망은 밝아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해마다 신기록을 세우며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간 지나친 경쟁으로 손실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외국에 진출한 건설사 258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에 해외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데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32.7%가 ‘국내 업체 간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24.2%, ‘선진국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16.9% 등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실제로 중동지역에서 한 건설사가 발주처와 계약하기 직전 갑자기 다른 한국업체가 끼어들면서 목표했던 수주액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낙찰받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나 유럽 등 건설분야 선진국을 100점으로 봤을 때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평균 81.5점으로 평가됐다.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이 89.4점, 중소기업이 78.9점으로 10점 이상 차이가 나 업체간 양극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본 응답기업은 54%에 달했다. 새로 진출하려는 시장은 아프리카(49.2%), 중앙아시아(25.0%), 중남미(19.4%) 순으로 조사됐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
- 이명철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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