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희망놀이터 향한 ‘감동 이메일’

김광수 학생(중앙대),’조경사회 고맙습니다’
라펜트l권지원 기자l기사입력2011-05-02

()한국조경사회 여성분과위원회는 작년 10월 라오스 어린이들을 위하여 ‘CHAO ANOUVONG’ 공원 내에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한국에서 생산되는 놀이시설물을 기부하였다.

 

2006년부터 시작된 ‘메콩강변 종합개발사업’이 한정된 공사비로 인해 계획되었던 어린이놀이시설이 제외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전 조경인들의 모금행사로 시설물 설치가 어려운 부지에 한국의 놀이시설물을 설치하였다.
특히 한국 조경가들이 직접 라오스로 찾아가 놀이시설 하나하나를 직접 설치해 주었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그리고 4달 뒤 한국인 대학생이 배낭여행 중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에 조성된 희망놀이터를 보면서 느낀 감동과 자부심을 한국조경사회로 전해왔다.


김광수 학생의 이메일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대 사진학과에 재학 중인 김광수라고 합니다.

 

이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한국조경사회에 너무나도 감동을 받고 감사함을 느껴서 보냅니다.

 

올해 1 18일부터 2 18일 까지 저는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를 배낭여행하였습니다.

배낭여행을 하는 도중 라오스에 들리게 되었고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비엔티엔 시내와 유명 유적지를 돌아다니고 메콩강변으로 카메라를 메고 갔는데 아름답게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가 있더군요. 놀이터를 지나다가 태극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조경사회분들께서 기증해주신 놀이터였죠.

저는 놀이터를 보며 최빈국인 라오스에 이렇게 좋은 일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보고 큰 감동과 감사를 느꼈답니다.

 

한국기업에서 라오스의 문화재 보호에 지원을 많이 해줘서 무비자로 라오스를 여행할 수 있다고만 알았지 이렇게 직접 우리나라에서 라오스 어린이들의 복지를 위해 힘써주신 것을 보니 대단히 감격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대학생들이 흔히 스펙을 위해서 해외봉사활동을 가는 것을 보고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비엔티엔에 직접 라오스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기구를 지어주신 것을 보고 '아.. 이런 것이 바로 참된 봉사활동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행을 하고 한국에 와서 조경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된 영상 및 사진을 보았습니다. 놀이터를 만드는 영상과 초기의 사진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현재 놀이터에서 라오스의 어린 친구들이 어떻게 놀고 있는지를 직접 제가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비록 몇 장 안 되는 사진이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갤러리에 사진 올렸습니다.

 

솔직히 사진학과를 전공하는 저로써는 봉사활동을 신청해도 번번이 떨어지고 제 재능을 살려서 남을 돕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제가 사진을 찍어서 현재 라오스 비엔티엔에 놀이터를 한국조경사회 분들께 드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시작이라고 생각을 해서 더욱더 뿌듯해집니다.

 

솔직히 저는 사진밖에 모르는 학생입니다. 조경에 대해서도 전혀 모릅니다. 단지 저도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추억이 있는 한 학생에 불과하지요.

 

라오스의 심장 비엔티엔에서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주신 한국조경사회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광수(taj.ks.kim@gmail.com) 올림














라오스 현지에서 촬영한 김광수 학생의 '희망놀이터'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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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673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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