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3인, 마음 속 예술혼 발산

김준현, 박미예, 이유미 작가의‘3景’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11-08

(좌측부터)박미예, 이유미, 김준현 작가

 

지난 10 30일부터 11 5일까지 서울대학교 우석홀에서 김준현, 박미예, 이유미 작가의 작품전시회‘3이 개최되었다.

 

작가 3인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경치라 하여 ‘3인 전시회는 분야의 벽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한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미술과 조소를 전공해 조경과 건축의 세계로 나아갔던 그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디자이너의 자유로운 표현을 강조했으며 그동안 억누르고 있던 예술적 감수성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한다.

 

김준현 작가는 자투리 풍경들을 주제로 밤풍경 놀이, 주워온 액자들, 전단지 풍경, 그림 엽서의 작품으로 무의식의 시선을 표현하였다. 특히 전단지 시리즈는 한번 보고 버려지는 전단지를 활용하여 서울의 삶을 표현하였고 서울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그려보았다고 했다.

 

그는 “작품 그리고 전시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하게 되었으며 시작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조경분야는 아이디어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고 소극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 기능적인 부분을 꾸준히 연구하면서도 이런 전시와 같은 성격도 놓치지 않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미예 작가는 부분과 전체라는 작품으로, 각각의 개체들이 존중되지만, 커다란 질서 속에서 일사불란하게 연합되어 살아가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건축적인 디자인에 조각의 경험을 녹여내어 도면을 작성하고 조형물을 조성했다.

 

박 작가는 “거창한 출발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정체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외국의 경우 전시를 특정영역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건축이나 조경, 미술 등 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회가 그 시작이 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유미 작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을 여행하면서 접하게 된 다양한 자연경관을 소재로 파노라마 사진을 제작하고, 사진 속 경관에 내재된 색을 분할하여 추출하였다. 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바코드로 서로 다른 경관을 조합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경관을 창출해냈다. 또한 경관의 조합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그녀는“조경에서의 디자인은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또 그것을 잘 설명해주어야 하는데, 이런 전시회에서는 주관적인 선택으로 표현이나 소재 등 모든 것에 있어 자유로울 수 있다. 이런 자유로움이 조경분야에 결여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디자이너의 역량이 확장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전시회는 그런 부분에 있어 탈출구 역할도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강조했다.

 

세 명의 작가는 모두 이와 유사한 전시를 좀 더 큰 규모로 진행해도 재미있을 것이며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그렇게 대외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실무적 영역이 미술과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이고 다각도로 고민해보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준현 작가 작품

 

박미예 작가 작품

 

이유미 작가 작품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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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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