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우면산 산사태 복구 위한 현지조사 나서
피해면적은 35.5ha…복구공사 실시한 곳 호우피해無산림조합중앙회(회장 장일환)는 서울 우면산 등 산사태 및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 신속한 복구를 위한 현지조사에 나섰다. 피해지에 대한 개략적인 현지조사는 8월 7일까지 이미 마쳤으며, 조사된 피해면적은 35.5ha로 파악되어 서초구청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번에 투입된 기술인력들은 산림조합중앙회 엔지니어링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산림토목사업소와 경기도지회 기술인력을 총 동원하여, 조사설계팀과 복구시공팀을 한 조로 편성 총 4개의 현지조사팀을 구성하여 진행하였다.
현지조사팀은 팀별로 서초구청에서 작성한 12개 산사태 주요 발생지역을 나누어 피해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세부측량과 설계 그리고 시공사업에도 계통조직을 동원하여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피해면적에 포함되지 않은 피해 지역과 향후 집중호우 시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지역까지 고려하여 정확한 현지조사를 실시하여 장기적으로 재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면산 산사태 피해지역
이번 우면산 산사태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중부지방 집중호우 및 태풍 곤파스의 피해가 컸던 유점사계곡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곳은 산림조합중앙회에서 1.8㏊의 면적에 복구공사를 70% 정도 진행한 곳으로 계류사방공사를 통해 유속을 줄이고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석∙나무 등을 차단하여 더 큰 피해를 막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생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르면서 각종 재해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붕괴되었거나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예방과 복구를 시행하는 사방사업은 지반 안정작업을 시행하고 식생을 조성하여 집중호우 시 토석류의 유출을 막고 산사태를 예방함으로써 산림을 보호하고 산지 주변의 가옥과 농경지 피해를 예방하게 된다.
특히 사방댐은 산사태 위험지역의 계류에 시설하여 산사태로 떠내려오는 토석류를 상류에서 차단하고 유속을 줄여주기 때문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 우려가 있는 주택가나 농경지의 2차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림조합은 ‘84년부터 사방사업을 실시해 지난해까지 야계사방 1,262㎞, 사방댐 3,542개소를 시공했다. 산림조합에서 시공한 지역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재해에서 피해를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추가 설치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림조합은 재해에 강하고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한 산림유역의 조성을 위하여 산림수계유역 전체를 통합하여 치산사업, 물 관리사업, 경관조성 및 조림∙육림 등 산림정비사업을 포함하는 산림유역관리사업을 시행해 한 차원 높게 종합적으로 산림재해를 예방하고 있다.
한편, 산사태를 막고 숲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숲가꾸기도 꼭 필요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숲가꾸기의 산사태 방지효과는 수직으로 생장이 촉진된 나무뿌리의 말뚝효과와 수평으로 생장이 촉진된 나무뿌리의 그물효과에 의한 것으로 장마철 집중 강우로 산림토양의 쓸림 현상을 나무뿌리가 고정시켜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숲가꾸기를 해준 나무가 숲가꾸기를 해주지 않은 나무에 비해 나무 한 그루당 뿌리의 양은 5배 이상 더 늘어나고, 뿌리의 깊이는 2배 이상 확장함으로써 숲가꾸기가 나무뿌리의 말뚝효과와 그물효과를 한층 강화시켜 산사태를 방지해 준다는 것이다.
이번 우면산 산사태피해지 현지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최영순 산림경영부장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재해예방을 위해 산사태 위험이 높은 산지에 대한 숲가꾸기 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토사와 유목의 하천 유출을 막는 사방댐 시공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 김가영 기자 · 한국산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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