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 ‘시민의·시민에 의한·시민을 위한’
‘노을공원시민모임’ 창립총회 개최쓰레기 산이란 별칭으로 불리던 난지도가 시민의 공원으로 돌아오게 됐다. 100인의 시민들로 구성된 ‘노을공원시민모임’은 8월 23일 서울시의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보다 생태적이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서 노을공원을 가꾸어 나가기로 약속했다.
과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 산으로 유명했던 난지도는 재생프로젝트를 통해 노을공원과 소수 계층이 이용하는 골프장으로 공간성격을 바꿔가며 변해왔다. 이후 시민들은 10여년간 가족공원화를 위한 운동을 펼치게 되었고, 결국 골프장에서 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번 모임에 참여한 100인은 조경·환경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더욱 가치있는 공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다분야 전문가와 서울시 시민들이 포함되어 있다.
100인 대표 창립인사를 전하는 양병이 교수
축사를 전하는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창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이재석 서울환경운동연합 의장
최광빈 푸른도시국 국장은 축사에서 “현재 서울시는 ▲공원 및 녹지의 양적 향상 ▲높은 품질의 공원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을 목표로 서울시 곳곳에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평가하고 관리하는 공원시스템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노을공원도 마찬가지로 시민들에 의해 환골탈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에게 “공원 내에 무언가를 가득 담기위해 조바심을 내기보단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의 공동대표인 이재석 서울환경운동연합 의장(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은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난지노을공원을 되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랜 노력 끝에 노을공원을 시민의 공간으로 되찾고 보니, 방향성 있는 공원조성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고민 속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노을공원시민모임’이 창립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노을공원시민모임’의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일으킨 단체라는 점에서 100인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는 “과거 노을공원이 골프장으로 만들어져 일부 계층만 이용하는 공원이었지만 이 공간이 이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운동하여 되찾은 모든 시민의 공원이 되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도 노을공원의 향후 조성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노을공원시민모임’을 중심으로 서울시, 시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 앞으로는 함께 공원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아이디어도 모으는 등 공원을 만드는데 시민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노을공원시민모임 창립행사는 오는 9월 24일 오후 2시 노을공원에 나무심기 및 노을공원 일주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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