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녹화, 건축법 조경기준에 포함시키자”
제3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임승빈)가 주최한 「제3회 인공지반녹화대상」의 대상작으로 △작품분야에 ‘SBS 방송센터 옥상공원화 사업
’(설계자 / 시공자 : 한국씨씨알(주)), △행정분야에 ‘서울시 중구’가 선정되었다.
작품분야 최우수상은 헌법재판소 백송하늘공원(설계자: 케른엔지니어링, 시공자: 에이큐건설(주), 협력사: (주)한국도시녹화), 기술혁신분야 최우수상은 GWS-KP (패널형 벽면녹화/(주)한국도시녹화)가 각각 선정되었다.
임승빈 회장
심사평을 전하는 양병이 심사위원장
6일 서울대학교 203동 101호 대강당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임승빈 회장은“인공지반녹화는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요소인 시대가 도래했다. 나아가 지붕녹화뿐만 아니라 벽면, 실내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법제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전문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이 확실하다.”라고 말하며, 인공지반녹화 사업분야의 확장성에 기대감을 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SBS 방송센터 옥상공원화 사업
작품분야 대상을 수상한 ‘SBS 방송센터 옥상공원화 사업’은 “관리의 우수성과 경량형과 혼합형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초화류와 관목류들의 다양한 식재를 가능하게 하였고 디자인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양병이 심사위원장(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밝혔다. 이 외에도 고층빌딩과 주거단지에서도 옥상녹화지역이 조망이 가능하여 우수한 옥상경관을 연출뿐만 아니라 옥상녹화의 홍보효과도 크다고 했다.
행정분야 대상인 ‘서울시 중구’는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중구 건축물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민간건물 내 옥상공원화를 희망하는 건물에 시비 50%뿐 아니라 구비 20%를 추가로 지원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로 인해 현재 서울시 내에서 가장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자치구이나 가장 많은 건물수 및 면적의 옥상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헌법재판소 백송하늘공원
작품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헌법재판소 백송하늘공원’은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하여 방문객을 위한 녹색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동시에 도시열섬화 완화에 옥상공원이 지니는 잠재력을 나타내는 온도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기술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도시녹화
기술혁신분야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도시녹화의 GWS-KP(패널형 벽면녹화)는 간편한 시공성과 특허상표 획득, 그리고 경사를 활용하여 식물의 생장을 위한 충분한 토양과 필요한 수분을 담수 할 수 있는 구조가 높이 평가됐다.
한편,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에 앞서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2011년 임시총회와 ‘건축물녹화기본계획 제도화방안’을 주제로 김현수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김현수 박사
김현수 박사는 “지자체마다 설계 및 시공기준과 사업비가 다르며, 이로 인해 최고 4배까지 사업비 차이가 난다.”고 설명하며, 국가차원의 통일된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옥상녹화 추진 사업을 위한 전국적 통계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통계자료를 기초로 옥상녹화 대상지역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파편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옥상녹화계획을 체계적, 전략적으로 수립하려는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박사는 “인공지반녹화의 법제화를 위해서는 관계법률에 관한 검토와 함께 대상별 주요 개선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박사는 건축법 제42조를 모법으로 조경기준을 개정하는 한편, 건축물 녹화기준을 신설하는 것을 제안해 이목을 끌었다. 제안한 내용에 따르면 조경기준에는 벽면녹화, 인공지반녹화, 옥상조경을 통괄하는 ‘건축물 녹화’에 대한 정의를 삽입시켜야 하고, 새롭게 신설되는 건축물 녹화기준에는 건축물 녹화가 조경의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현수 박사는 “아직 구체적인 용역이 수립되지 않아 관련 전문가의 더 많은 토의가 필요하다.”고 밝혀, 추후 구체적인 논의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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