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가 개최한 ‘용산공원정비구역 지정 및 종합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안)’이 발표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토부는 지난 9월 29일 제7차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10월 11일 확정했다. 기본 틀은 지난 2월 열린 공청회의 내용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이번 종합기본계획은 한국조경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 5개 전문기관이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국제심포지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안)을 마련하였으며, 공청회(‘11.2월)와 관계기관 협의(’11.2～9월) 등을 거쳐 확정지었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은 지난 5월 12일 지정(국토해양부 고시 제2011-221호)한 용산공원정비구역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기 위한 중장기 기본 정책방향을 담고 있다.

현재 용산공원정비구역은 공원조성지구 약 243만㎡, 복합시설조성지구 약 18만㎡, 공원주변지역 약 895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6년 반환예정인 용산기지는 남산과 한강이 용산공원을 통해 녹지와 수경축으로 연결되고, 캠프킴 등 산재부지는 상업, 업무, 문화, 주거 등의 복합용도로 개발될 예정이다.

용산공원 조성의 기본구상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열린 국가공원’을 비전으로 하는 용산공원은 공원의 구조, 성격, 조성 및 운영 면에 있어 총 10가지의 추진 전략을 가진다.

공원조성 종합구상(안)을 보면 남산부터 한강의 단절된 남북 녹지축 및 수체계를 복원하고, 공원의 녹지가 주변 도시지역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숲∙들∙호∙내∙습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경관요소 도입하고, 공원의 지향가치 및 주변지역 여건 등을 감안하여, 생태축 공원 등 6개의 단위공원으로 구분하게 된다. 또 각 공원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공원의 생태성∙환경성 극대화를 위해 건축물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원 내 건폐율도 기존 20%에서 한층 낮아진 10%로 제한하게 된다.

접근교통체계 또한 대중교통을 통한 이용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자전거 등 녹색교통 중심의 내부 순환동선체계 구축하게 된다. 공원의 이념적 가치를 구현하고 자발적 참여를 통해 창작∙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개발한다는 전략도 함께 내세우고 있다.

복합시설 조성지구(캠프킴∙유엔사∙수송부)의 개발 방향

복합시설 조성지구는 용산기지 이전재원(‘07.11 국방부-LH간 기부대양여 3.4조원)을 마련하고, 신분당선 등 주변개발과 연계한 지역거점 기능을 하도록 복합용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높이와 용도는 복합시설조성계획(‘14) 수립시 서울시와 협의후 결정하게 된다. 캠프킴의 경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지역거점으로, 유엔사 및 수송부의 경우 신분당선(동빙고역) 역세권 기능과 한남뉴타운의 중심기능, 이태원특구와 연계된 국제교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원 주변지역은 남산그린웨이(남산~공원), 용산링크(국제업무지구~공원) 등 용산공원과 조화되는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인접지역내 대규모개발계획 수립시 공원친화적인 용도의 개발을 지향하게 되며, 난개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와도 협조할 예정이다.

용산공원관리센터 설립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인 용산공원의 효율적 관리･운영을 위해 공원관리 전문기구(공원관리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게 된다. 용산공원 1단계 개방 전인 2015년에 설립될 예정이며 공원의 관리∙운영, 시설물 유지∙보수, 안전, 홍보∙교육 및 수익사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센터에는 이사장 1인을 포함한 7인 이내 이사와 감사 1인, 2개실 7개팀을 구상 중에 있다.

용산공원은 환경치유 및 조성재원 등의 여건마련을 위해 단∙장기로 조성하게 되며 1단계 사업은 식생이 양호한 부분을 원형개방하며, 자연생태의 회복 및 유도를 중심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실행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되는 2단계 사업은 공원 내 녹지∙수체계 복원 등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는 남산～공원～한강의 녹지축을 조성하는 사업과 동시에 주변 지역의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기본설계를 통해 산출할 계획이나, 공사비 8,840억원(철거비 포함), 토양정화비 1,030억원, 용역비 430억원, 기타(부가세 등) 1,700억원으로 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원 분담에 있어 국가와 서울시간의 비율은 향후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10월 기본설계 공모에 착수해 2014년까지 기본설계를 포함한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후 2016년까지 실시계획 수립 후 2017년에는 단계별 공원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용산공원 종합구상도

6개의 단위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