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휠체어타고 숲으로 간다
서울 양천구 신정산에 무장애숲길 1023m 구간 개통
서울시가 신정산(계남공원) 내 무장애숲길 1,023m와 공원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신정산 둘레길 4㎞ 구간에 대한 정비를 9일(수) 모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산에 들어서는 무장애숲길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가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었으며, 특히 휠체어나 유모차의 운행이 가능하다.
숲길 내에는 목재데크 871m와 우드칩으로 블록을 만든 우드블록길 152m가 설치되었으며, 시작점인 장수초교 입구에는 2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되어 있다. 이곳 주차장에는 장애인 주차구획을 전체의 50%인 10면을 할당해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LED 조명등 27본을 배치해 최소한도의 조도하에서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중간중간 체육시설과 벤치 등 다양한 시설을 배치했다.
이 지역은 아까시 나무숲이었으나 지난해 태풍 곤파스의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금번 정비시 소나무 18종 5,769그루와 맥문동 등 6종 1,242매의 식생매트로 식재해 자연스럽게 숲을 복원했다.
지난해 준공한 생태통로를 건너 신정산(계남공원)을 한바퀴 도는 코스는 무장애 숲길 구간은 아니지만 이번에 함께 정비되었다.
이종남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계획단계에서 주민들과 사랑방좌담회 등 의견수렴 과정에서 12억의 예산이 과다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데크공사가 마무리되는 순간부터 여론이 확 달라졌다.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분들과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는 주부들의 반응이 특히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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