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래도시텃밭 박건태 씨

서울그린트러스트 생활녹화 경진대회 대상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1-11-09

‘건강’과행복에 대한 도시사람들의 관심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건강과 항상 동반되는 단어인안전도 요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이다. 이러한 관심은건강한 먹거리로 이어졌고, 시골이나 지방이 아닌 생활권 내에서 내 손으로 내 먹거리를 기르겠다는도시농업이 유행하는 요즘이다.

이런 생활방식을 독려하고 증진하고자 서울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생활녹화 경진대회를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지난 11 2일에는 제3 ‘2011 생활녹화 경진대회의 시상식을 통해 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 시민들에게 격려를 건네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날생활녹화 경진대회의 대상에는 지역 내 소외 공간을 개척해 도시텃밭으로 일구고 이 공간 내에서 지역주민 간에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는문래도시텃밭이 선정된 바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문래도시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지역 주민 이외에도 예술가, 소셜디자이너(여성환경연대 등), 전문가, 기업 등이 모여 텃밭을 가꾸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문래도시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들은 홍대수카라라는 식당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여성환경연대 이본 선생님이 인연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홍대수카라가 당시 로컬푸드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었고 문래동 채소에 관심을 보여주셨지요. 초반에 수카라 사장님께서 직접 수확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일주일에 두 번 배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배달해드리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오고 있지요.”


‘문래도시텃밭’의 박건태 씨가 식당수카라에 배달을 하는 이유는 채소를 직접 전달한다는 뜻도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오기 위한 이유가 있기도 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오는 이유는 지렁이를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와서 지렁이를 기르고 분변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분변토로 농사를 짓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지요.”

 

사실 박건태 씨는 지렁이 분변토를 가지고 하는 사업을 준비 중에 있던 찰라 관련 사업을 배우고자 하는 생각에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외에도 문래동 텃밭에서 동네 주민과의 소통으로 배우는 점이 많다고 한다.

 

“현재 작업실이 문래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주민들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같이 작업하는 예술가 최영식 선생님의 경우 문래동에 10년 넘게 거주하셨습니다. 목동에 직장이 있어서 생활권 대부분이 목동이었는데 은퇴 후 문래동 텃밭에서 주민과의 교류를 가지면서 예술가들과 사진도 찍고 전시회도 개최하면서 생활하고 계시지요. 오래된 다른 주민분들도 현재 텃밭이 있는 곳에 자리한 철공소를 피해 다녔는데 도시텃밭을 꾸리게 되면서 지역민을 사귀게 되고 지역을 더 알아가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주민들과의 소통으로 농사의 재미를 더 느끼고 있다는 박건태 씨. 앞으로는 양봉을 해볼 계획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앞으로 지렁이도 더 잘 기르고, 계획적으로 문래동 도시텃밭을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양봉도 해볼 생각입니다. 재미있게 잘 해나가겠습니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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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j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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