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충주사과나무길’ 폐원

시설공단"일조량도 부족해 재배 곤란"
라펜트l서신혜 수습기자l기사입력2011-12-11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 9일 청계천 고산자교 ~신답철교 제방 양쪽 400m에 조성된 사과나무길이 충주시 결정에 따라 폐원된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지난 2005년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기증한 4~5년생 사과나무 120주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청계천의 토양, 주변환경 등에 적합하지 않아 폐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사과나무의 특성상 유리나방, 갈반병 등 병해충이 많지만 청계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방제가 곤란하고 주변 고가도로 가로수(느티나무)에 가려 일조량도 부족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 가을 수확철엔 일부 시민들이 미처 익기 전에 사과를 채취하려 해 계도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하고 감시원까지 배치하는 등 그 취지가 바랬다.

 

지난 10월 충주시 관계자와 시의회,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이 청계천을 찾아 조사한 결과병해충 방제가 곤란하고 일조량과 개화량이 부족하며 토양도 척박, 더 이상 사과나무 재배가 어렵다고 최종 결론을 지었다.

 

박승오 청계천관리처장은청계천의 명소 하나가 줄어 안타까우며 특히 충주의 명물 사과나무를 통해 향수를 달랜 재경 충주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로 밝혔다.
서신혜 수습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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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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