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테마산책길 40개소 발표
<서울,테마산책길(Ⅱ)>책자 발간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1-17
서울시 내 다양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의 매력을 천만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서울시는 테마가 있는 산책길 40곳을 선정하여 이를 <서울, 테마산책길Ⅱ>에 담아 발간‧판매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전망이 좋은 길은 어딘가요?”, “숲이 좋은 길은 어딘가요?”라는 시민들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금번 사업은, 민선6기 사람중심 보행도시 ‘걷는 도시,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까지 총 80개소의 테마산책길 선정을 완료했다.
올해로 2편을 발간한 <서울,테마산책길>은 ’18년까지 최종 150곳의 산책길을 선정하여 총 4권의 책을 시리즈로 출간 할 계획이다.
금번 ‘테마산책길’ 은 숲이 좋은 길(28곳), 계곡이 좋은 길(2곳), 전망이 좋은 길(5곳), 역사문화길(5곳)로 구분하여 40개소를 선정했다.
또한 금번 테마산책길은 동네 주민들은 잘 아는 길이지만 서울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산책길을 발굴‧선정하여 ’15년 테마산책길(Ⅰ)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계남근린공원 자락길 ⓒ서울특별시
<숲이 좋은 길> 중 ‘계남근린공원 자락길’은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능골산 일대에 꾸며놓은 계남근린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길이다. 철쭉동산에서부터 능골산의 숲길과 자락길 등 공원의 명소를 콕콕 짚어 한달음에 산책할 수 있는 요약본과도 같은 길이다.
특히 능골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계남근린공원 올레길’은 최고점이 해발 78.4m임에도 불구하고 아담하면서도 개성 있는 숲길을 품고 있어 살아있는 자연의 생기를 그대로 접할 수 있다.
최근 덕의근린공원에서 능골산 정상에 있는 계남근린공원 축구장을 거쳐 철쭉동산까지 이어지는 ‘무장애 숲길’이 개통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폭 2.2m, 길이 1㎞의 산책로는 전 구간이 유모차, 휠체어 등을 쉽게 밀 수 있는 경사각으로 설치되었으며 바닥에는 나무 데크를 촘촘하게 연결했다.
또한 산책 중에 쉴 수 있는 쉼터와 밤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조명등을 설치하여 지역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몸과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친구 같은 길이 되어줄 것이다.

수락벽운계곡길 ⓒ서울특별시
<계곡이 좋은 길> 중 ‘수락벽운계곡길’은 맑고 깨끗한 계곡과 숲길이 어우러져 있어서 산이 주는 소소한 매력을 모두 담고 있다. 저 아래 들릴 듯 말 듯한 사람 소리와 있는 듯 없는 듯 희미하게 들리는 물소리는 도시를 떠난 것도 도시에 속하지도 않은 미묘한 틈 속을 걷는 느낌이다.

노을공원 노을길 ⓒ서울특별시
<전망이 좋은 길> 중 마포구 ‘노을공원 노을길’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공원이다.
넓은 잔디밭에 놓여있는 의자와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골프장, 도시농부정원, 누에생태체험장, 반딧불이 서식지 등이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놀이터가 되어준다.

천상병산길 ⓒ서울특별시
<역사문화길> 중 '천상병산길'은 예의 순진무구한 웃음을 짓는 천상병의 팔에 아이들이 매달려 있는 모습의 동상이 서있고, ‘귀천정’이라 이름 붙은 정자도 설치되어 있다. 바위에 새긴 <귀천> 시비 앞에는 버튼을 누르면 여인의 낭랑한 목소리로 그의 시를 들려주는 기계도 설치되어 있다.
‘천상병산길’에 들어서면 입구에 ‘아름다운 소풍 천상병산길’이라는 목판이 보인다. 계곡을 따라 천상병 시인의 시를 새긴 시판들이 쭉 늘어서 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시를 감상하다 보면 꼭꼭 숨겨두었던 순수한 감성이 툭 튀어나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도 북한산 둘레길 최고의 조망처 ‘흰구름길’, 수락산 초입 천상병 시인을 기리기 위한 ‘천상병산길’, 서울의 나이테를 바라볼 수 있는 ‘한양도성 순성길–낙산지역’ 등 다양한 테마산책길이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테마산책길Ⅱ> 책자에는 △코스 소개 △대중 교통 △길안내 △지도 및 사진 △주변 볼거리와 그 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핸드북 크기로 제작되어 휴대용으로 가볍게 지니고 읽을 수 있다.
<서울,테마산책길Ⅱ>는1월말에 서울시청 본관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권당 3,000원에 만날 수 있다. 또한 서울특별시 e-book 전용 누리집(http://ebook.seoul.go.kr)에도 무료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작년 초에 발행한 <서울,테마산책길Ⅰ>은 총 3천부 초판 인쇄한 뒤,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추가로 2천부를 인쇄하여 현재 서울책방에서 판매중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서울 도심 속 고층 빌딩숲을 벗어나 테마가 있는 산책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는 여유도 되찾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숨어있는 산책길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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