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반대에 마곡 워터프론트 무산 ‘위기’

재정악화 등에 난색… 일반 공원으로 조성될 듯
한국주택신문l이명철 기자l기사입력2010-08-19

서울시내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가 워터프론트(수변공간)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고 일반 공원 등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주변의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방화대교 간 1.2㎞ 구간 지하화 공사, 양천길 교량 건설 공사 등 사업도 취소된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에서 수변시설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그 부지를 공원화하거나 연구개발(R&D) 단지로 추가 조성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 마곡지구

마곡지구 개발사업의 하나인 워터프론트 사업은 시가 약 9000억원 의 사업비를 들여 79만1000㎡ 규모의 부지를 한강과 잇는 주운 수로와 요트 선착장, 여객선 터미널, 호수공원 등을 갖춘 도시여가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올 9∼10월경 착공해 2012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운수로와 요트 선착장, 여객선 터미널 건설 계획 등의 주요 개발계획이 취소되면 워터프론트 사업은 필수 기반시설과 호텔, 컨벤션센터, 공원녹지 등 일반 사업만 남아 수변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사실상 백지화된다.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의 변경은 해당 자치구인 강서구의 반대와 시 재정악화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는 지난달 노현송 구청장 취임 이후 워터프론트 사업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지난달 20일 정책회의 심의결과를 토대로 시에 공문을 보내 ▲사업 예산과 유지ㆍ관리비 등 경제적 타당성 문제 ▲재난 안전 대책 여부 ▲자연 순환배수가 아닌 강제 펌핑에 따른 수질 문제 등을 들어 워터프론트 사업의 유보와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시는 이에 민선5기 부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며 지난해 3조2000억원인 부채 규모를 2014년까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워터프론트 사업의 축소나 시기 연기를 검토해 왔다. 계획을 변경하면 총 사업비 9000억원 중 5000억원 상당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조만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부처 심의를 받는 등 절차를 거쳐 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강서구에서 첨단산업단지 비율을 높이고 공원화 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여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예산 절감 등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

이명철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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