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녹화경진대회, “서진네 텃밭 이야기” 대상
그린트러스트 주관 생활녹화경진대회
▲대상을 수여한 이한자 씨(본인/우측 두번째)와 어머니 신명호 씨(우측 세번째)
(재)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양병이)가 주관하는‘2010 생활녹화 경진대회’에서 4대가 함께 텃밭을 가꾼‘화곡동 서진네 옥상텃밭 이야기(이한자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어머니인 신명호 씨로부터 물려받은 치자나무로 텃밭가꾸기를 시작했다는 이한자 씨는 “어릴적 시골에 살았던 경험이 현재 텃밭을 가꾸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간혹 농사꾼 손이 되어있는 내 손을 보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이내 식구들이 청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매해 봄 옥상에서 작물을 재배합니다”라고 말하는 이한자 씨의 작물재배법은 친환경 그 자체다.
EM용액으로 발효시킨 음식물 쓰레기와 오줌으로 비료를 대신하고, 담배꽁초를 이용한 진딧물제거와 빗물 및 쌀뜨물 활용은 이한자 씨만의 친환경 재배법이다.
백혜숙 심사위원장(흙살림 이사)은“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 모두가 수상자”라며 심사평을 전했다.
‘2010 생활녹화경진대회’의 적극상에는 화곡동 ▲서진네 옥상텃밭이야기(이한자) ▲복지관, 아름다운 변신을 하다(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가, 감동상에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고려대 이지은) ▲꿈이 함께 자라는 초록 텃밭(배해진)이, 기술상에는 ▲명륜텃밭 사랑이야기(명륜유치원)이, 공동체상에는 ▲1인가족 에코네트워크 ‘이웃랄랄라’(이정인)에게 돌아갔다.
안명준 박사 “도시농업은 도시의‘미’를 찾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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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준 박사(서울대 통합설계/미학연구실)는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미는 아름다움(beauty)에서 미적인것(Aesthetic)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시작했다. “과거, 보고 즐기는 아름다움(beauty)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였다면, 근래에는 경작하고, 생산하고, 그리고 그 담긴 의미가 아름다운 것들을 미적 |
인것(Aesthetic)이라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안 박사는 도시농업의 형태 중 하나인 텃밭 또한 그 생산성이나 담긴 의미에서 아름다운 것이라 말할 수 있으며, 도시농업의 부흥은 “미”를 찾아가는 시민들의 행위라고도 덧붙여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송정섭 도시농업팀장(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좌장으로 이양주 경기개발연구원 도시생태계획 박사, 이준구 광명경실련 위원장, 이복자 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 김홍철 환경정의 국장, 박학룡 삼선4구역 마을만들기 연구원 등이 자리해 도시농업의 활성화 대안 및 문제점,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한편, 지난해 상자텃밭 부문과 우리동네숲정원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했던 생활녹화경진대회는 올해 2회를 기점으로 통합 수상하게되었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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