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말죽거리공원 나무에 내이름 적힌다
주민들에게 수목구매비∙수목 기증받아 애착심 갖도록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서리풀공원 및 말죽거리공원에 주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주민 참여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리풀공원과 말죽거리공원은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곳으로 특히 서리풀공원은 도심 중앙에 위치하여 한강과 우면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공원이다.
서리풀공원은 지난해 서울지역에 불어 닥친 태풍과 집중호우로 수십 년 된 아름드리나무 10,000여주가 뿌리 채 뽑히고 등산로와 체육시설, 휴게시설 등이 파손되어 공원 이용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말죽거리공원은 양재역에서 인근에 위치하기 때문에 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자연의 쉼터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서리풀공원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많은 나무들이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서초구에서는 주민들이 동참하여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주민이 원하는 나무를 기증 받고 기증한 나무에 기증자 명단을 기록한 기증 안내 간판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기증을 원하는 주민, 학교, 기업체. 기관 등 누구나 오는 4월 20일까지 서초구 관내 거주지 동사무소와 서초구청 공원녹지과를 방문하여 지정기탁서를 작성한 후 수목구매비 또는 수목을 기증하면 된다.
4월 5일 식목일에는 나무를 기증한 주민들을 초대하여 반포4동 미도아파트 뒷산 서리풀공원에서 식목행사를 하는 등의 주민 참여행사를 계획중이다.
이쌍홍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행사는 훼손된 우리동네 공원을 우리손으로 다시 가꾸어 나간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뜻깊은 일에 많은 주민들이 함께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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