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인프라 구축 ‘사회운동으로 전개’

2011 조경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1-03-26

조경운동이 보다 공공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 25일 개최된 ()한국조경학회(회장 양홍모) 2011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양홍모 학회장은 조경운동 선포식을 통해녹색인프라 구축을 사회 운동으로 전개하는 조경운동을 공공과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녹색인프라 구축이 주요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그 제반 사항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경운동의 내용에는 2020 7월 미집행 공원의 효력이 만료됨에 따른 대책안도 제시되었다. 향후 10년간 각 지자체의 공원사업 실행시 소요비용이 55조원으로 이는 각 지자체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이다. 따라서 국가가 나서서 미집행된 공원을 국가공원으로 지정함으로써 일몰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민의 복리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운동을 위한 학회의 예산도 25백만원(환경조경발전재단 예산 추가예정)으로 산정해놓았다.

 

2011년부터 한국조경학회를 이끌게 되는 양홍모 학회장은전국의 녹색인프라 추진을 위한 운동을 통해 1차적으로 정부 지자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시할 것이다. 또 국가도시공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국가공원조성에 대한 세미나와 운동도 동시에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조경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촉구했다.

 

추후 추진 방향은 조경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녹색인프라, 정책, 국가공원, 홍보위원회, 녹색인프라 포럼, 조경대전 학생공모전도 조경운동과 같은 주제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경운동을 선포하는 양홍모 학회장(사진_ 나창호 기자)

 

고준환 학장인천대 조경학과 개설 가능성언급

조경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조경학회 정기총회에는 서울시립대 고준환 도시과학대학장이 축사로 나섰다. 고준환 학장은서울시립대는 도시과학분야 특성화 우수대학이다. 그 중 조경은 녹색성장의 이념에 부응하는 중요한 학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얼마 전 인천대에도 도시과학대학이 만들어졌으며 조경학회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인천대에도 조경학과가 개설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경기사시험 2012년 개편

이 외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새로운 안건들이 상정되었다.

매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대한민국 조경대전의 경우 산업분야의 공모전 명칭과 동일함을 피하기 위해대한민국 조경대전 학생공모전으로 수정되었다. 또한친수공간연구회중국조경연구회 등 새로운 연구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특별사업으로는국가도시공원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정책개발 및 녹색인프라 포럼 개최조경설계를 중심으로 하는 한중 영문학술지 공동추진조경40주년 작품집 준비기사시험 개선위원회를 중심으로 조경기사시험의 개선작업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논문심사 구축 등이 포함되어있다.

특히 기사시험의 경우 2012년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논문상, 우수저술상, 우수졸업생들의 시상식도 개최되었다.

 

우수논문수상자에는한국전쟁메모리얼의 설계요소에 나타난 기념성을 연구한 이상석 교수(서울시립대)정원 미로의 형태와 의미에 관한 역사적 고찰을 연구한 조경진 교수와·황주영 박사(서울대)가 선정됐다.

 

우수저술상 수상도 이어졌다. 수상자는 「동북아시아 정원1~3」의 박경자 원장(()전통경관보전연구원)과 「녹색문화도시, 프라이부르크 읽기」의 홍윤순 교수(한경대)에게 돌아갔다.

 

올해 2월 정년퇴임식을 가진 성균관대 김유일 교수에게 공로패를 시상하기도 했으며,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2011년도 우수졸업생에 대한 시상도 열렸다. 33명의 수상자를 대표로 강릉원주대의 최인식 학생이 대표 수상했다. 

 

멜리오 유니온랜드의 황선주 대표와 남해종합개발의 김형석 대표는 각 6천만원을 ()한국조경학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춘계학술대회는 ‘▲1분과:조경계획 ▲2분과:조경설계및이론 ▲3분과:역사·경관·문화 ▲4분과:생태복원·식물5분과:작품및논문전시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분과별 우수논문발표자도 선정했다.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10만원의 상금과 상장도 수여됐다.

 

분과별 우수논문

1분과

▲ “선택실험법(CE)을 응용한 환경재의 가치 추산의 강기래(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이기철(경북대), 김동필(부산대)

▲ “수종 및 포장재료에 따른 도시공원의 열섬저감효과 연구의 오충현(동국대), 권오정(동국대), 손지원(동국대)

 

2분과

▲ “조경설계분야의 BIM 기술도입에 관한 연구의 민상협(강릉원주대), 김충식(강릉원주대)

▲ “지역공간 스토리텔링의 중층구조에 대한 연구의 김지나(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진(서울대 환경대학원)

 

3분과

▲ “경관축의 개념정립에 관한 연구의 윤희재(그룹한), 임승빈(서울대)

▲ “도시 생태환경특성 분석을 통한 생태지수 산정의 김경태(경북대 환경과학기술연구소), 정성관(경북대)

 

4분과

▲ “복원하천에 적합한 조경수의 수종선정에 관한 연구의 권오순(수원대)

▲ “경북 의성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처 복원을 위한 식물 생활형 분석의 김창환(전북대), 김도성(경북대), 권용정(경북대), 최영은(전북대), 강은옥(전북대), 이남숙(전북대)

 

한국조경학회의 추계학술대회는 10 21일 순천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_ 권지원 수습기자)
 

 

조경운동 선언문


시민건강, 환경복지, 생태환경을 위한 녹색 인프라 구축

 

전국 어느 지역 어느 도시의 시민이든 도시 공원과 녹지는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시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년 이들 녹색 인프라에 정부와 지자체가 투자하는 비용은 도로, 교량 등 회색 인프라에 대한 투자 비용에 비해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수십 년 지속되면서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의 부조화가 누적되어 환경 훼손과 오렴, 종 다양성 저하, 온난화, 홍수 등 각종 도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회색 인프라는 시간이 흐르면 그 가치가 감소하나 녹색 인프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가 증가한다. 150년 전에 조경 선각자들의 리더십과 사회정치적 합의를 통해 조성된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3.4)의 현재 가치는 5,300억 달려에 이르며, 매년 1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뉴욕시에 가져다주고 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48조는 고시된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사업이 2020 7 1일까지 시행되지 못할 경우 효력을 상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대부분이 공원이어서 이 규정을 공원일몰제라고 부른다. 2010년 기준, 지자체가 고시한 전국의 도시 공원 면적은 1,043㎢에 달하며, 이 중 미집행 면적이 823㎢로 80%에 이르고 조성은 커녕 토지 매입조차 되지 않은 실정이다. 미집행 공원 면적은 여의도 면적(8.4) 97배에 달하며, 이를 매입하는데 약 55조가 소요되어 지자체가 앞으로 10년 동안 매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것이 OECD 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공원일몰제에 대한 합리적 대처 방안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녹색인프라 구축은 근린-지역-지구-도시 규모에서 다양한 공원, 자연 녹지, 하천변 녹지, 그린 스트리트, 습지, 농업지역, 그린벨트를 유기적으로 배치하고, 녹색길로 이들을 네트워크화하는 것이며,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누릴 시민 복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녹색 인프라 구축은, 첫째 시민 누구나 주거 공간에 가깝게 위치한 녹색 인프라에 접근하여 산책과 운동을 통하여 건강을 증진시키고, 둘째 생태 환경의 기능을 회복시켜 홍수 등 자연 재해를 완화하고 생물다양성을 증가시키며, 셋째 건전한 도시 성장의 틀을 제공하여 쾌적하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 경관 창출로 관광 등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며, 넷째, 삶의 질과 환경 복지를 개선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시민과 시민 단체는 물론 국회, 정부, 지자체가 녹색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회색 및 사회 인프라 투자처럼 여기도록 사고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조경 운동의 전개가 절실한 시점이며, 조경인의 리더십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한국조경학회가 구심점이 되어 녹색인프라 구축 조경운동을 사회 운동으로 전개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녹색인프라 구축 정책을 개발하여 제시하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녹색인프라 구축이 주요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전국 권역별로 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하고 시민단체, 지자체, 인접학회와 협력하여 국가 공원 및 녹색 인프라 구축 운동과 세미나 개최를 공동 추진하며, 한국조경학회, 국회 국토해양부, LH공사, 전국 시·도 공원녹지 협의회 등과 녹색인프라 포럼을 추진한다.

 

2011 3 25

()한국조경학회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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