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천 저수지, ‘국토 공원화 하자’
POST 4대강 농업·농촌 발전방안 컨퍼런스19일(화)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주최로 ‘POST 4대강 농업 농촌 발전방안 컨퍼런스’가 농어촌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컨퍼런스는 4대강 사업이후 변화된 우리 농촌을 어떻게 계획하고 발전시켜야 할지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재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은 기존 저수지의 둑을 높여 물그릇을 키우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농경지에 준설토를 성토하여 매년 반복되는 침수를 예방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그리고 영산강 유역의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등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
‘전 국토 공원화계획을 위한 저수지 공간의 조성방안’을 테마로 주제발표를 진행한 박재철 교수(우석대)는 ‘전 국토 공원화 사업’ 속 ‘저수지’에 주안점을 두고 강연했다.
박 교수는 “현재 농촌지역에 1만 7천여개의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다”며, 이들 저수지의 공원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동안 급수와 관개 용도에 묶여 있던 저수지가 공원화를 통해 농촌의 보물로 거듭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저수지의 재발견을 통해 ‘수운, 미기후 조절, 서식처, 위락적 용도, 경관가치 등’의 기능을 기존에 덧입힐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또 박재철 교수는 “전 국토 공원화 사업을 기반으로 한 저수지 활용은 지역관광자원 활성화와 도농균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사업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가 밝힌 모델사업의 방향과 원칙은 ‘용수의 보전, 역사적 경관요소의 보전, 생태환경의 네트워크화’이다. 구체적으로 농도, 논두렁, 사면림 등을 경관적인 측면에서 관광자원으로 보아야 하며, 휴경화된 계단논은 생태교육의 장소로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원함양림과 사면림, 마을녹지, 하천의 하안림 등으로 연결되는 녹지대는 귀중한 농촌 그린네트워크라고 밝혀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박재철 교수는 “수변보전과 식생도입 측면에서 저수지는 매력적인 공간”이라며 전 국토 공원화라는 전체 계획 아래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용 영남대 교수는 종합토론 시간에 “저수지와 인접지역의 자원특성에 따라 다양한 정비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했다. “입지, 규모, 자원 등 개발유형 따라 다양한 개발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토목기술 중심이 아닌 협업을 통해 저수지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경관생태적 관점, 디자인 경관’이 고려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재철 교수(우석대)
김재수 농림부 제1차관은 기조연설에서 “저수지 둑 높이기와 함께 추진되는 수변개발은 농촌을 발전시키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재 농촌지역에 1만 7천여개의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전체의 60%가 축조된지 50년이 넘은 노후 시설”이라며, 재정비가 시급한 때라고 설명했다.
김재수 농림부 제1차관
주제발표
-4대강 사업과 연계한 농촌관광 활성화 방안(경기대 관광개발학과 엄서호 교수)
-전 국토 공원화 정책을 위한 저수지 조성 방안((사)한국조경학회 박재철 부회장)
-4대강 유역 거점 농업복합 단지조성모델 개발(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이상영 과장)
-4대강과 연계한 산림관리 방안(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최수천 과장)
-4대강 사업 이후 저수지 재개발패러다임 전환(한국농공학회 김선주 회장)
종합토론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엄서호 교수(좌장)
-영남대 조경학과 박찬용 교수
-강원대 농업토목학과 김기성 교수
-농촌경제연구원 선현덕 선임연구원
-서울대 지역시스템공학과 최진용 교수
-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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