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벤치와 휴지통 늘려주세요’
서울시 공공시설물 모니터링 ’만족도 77%’서울시가 발표한 공공시설 모니터링 결과, 전체 77%가 공공시설물 분야에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니터링에서는 '공원 및 디자인 거리 조성시 벤치와 휴지통이 더 필요하다'는 개선요구 사항이 가장 많았고, 파손된 시설에 대한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친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가로조성공사, 복지센타 신축 등 2008년 이후 실시한 공공사업을 대상으로한 모니터링 점검결과를 지난 6일(월)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올 4월 18일부터 29일까지 총 10일동안, 2008년부터 2010년 심의 후 공사를 완료한 567개 사업장 중 사용자가 많은 시설 35개소를 선정해 실시했다. 점검에는 일반시민 모니터요원 70명과 3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모니터요원을 투입하였다.
먼저 70명으로 구성된 시정모니터단은 35개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이용 만족도는 전체 평균이 82%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우나, 일부 사항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분야별 만족도는 공공시설물 분야 77%, 공공건축물은 70%, 야간경관분야는 전체가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야별 만족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 중 주요의견으로는 ▴공원조성, 디자인거리 조성 시 벤치와 휴지통 확충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파손된 시설은 조속 보수 등 유지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공공건축물을 찾아가기 쉽도록 안내사인에 대한 보완 필요, ▴미디어파사드 내용설명과 운영시간을 알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와 문화 컨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심의 의결사항의 이행실태를 점검한 전문가 모니터단은 "전반적으로 이행되었으나, 사업별 편차가 다소 크다"고 밝혔다. 공공시설물, 공공건축물, 야간경관조명 분야의 전체 평균 이행률은 68.68%이다.
공공시설물분야는 평가 항목별로 큰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의결내용중 보도의 패턴 적용 및 가로시설물형태 이행에 관계자의 노력이 더 요구된다는 의견이 개진되었고, 심의시 안내사인 계획이 추가로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되었다.
전문가 모니터단은 사업별 심의결과에서 '노원구 상계5동 그린웨이 조성공사(2008년 심의)'를 이행률이 낮은 곳으로 꼽았다. 퍼골라 기둥폭 축소에 대한 심의결과 등에 대한 이행이 미비했다는 것이다. 강남구 탄천 양재천 방문센타(2009년 심의)는 외부마감 등이 당초의 계획과 상이하여 계획대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지적사례
(좌)당현천 친환경하천 조성사업, (우)-명동관광특구 환경개선사업
서울시는 모니터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로, 도시디자인조례상 '심의결과 준수 의무'에 대한 근거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업시행과정에서 자체점검을 강화하고, 현장 여건상 계획변경이 필요할 경우 협의 후 이행을 철저히 하도록 하며, 심의결과를 이행하지 못하였을시 감사를 통해 관계자를 문책할 예정이다.
정상기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공공디자인과장은 “이번 모니터 점검을 시작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진화하는 쌍방향 디자인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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