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대 공원안전대책’ 추진
조명강화, SOS 안심서비스, CCTV, 비상벨 확충서울시는 ‘2010년 공원만족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체 만족도(77점)에 비해 점수가 낮은 야간조명, 화장실 안전 등 분야에 대한 안전대책을 집중 강화하겠다고 25일(월) 밝혔다.
공원만족도 조사결과, 야간조명 수준 74.2점, 화장실 안전 73.9점, 취객·노숙인관리 73.1점, 치안상태 71.7점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시는 ‘5대 공원안전대책’을 추진해 공원 내 안전사각지대를 없애고, 음주와 흡연, 노숙인 및 사행성 행위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되는 공원안전대책의 첫번째로 공원 내 안전 취약지역인 통행이 적고, 후미진 산책로 등에 CCTV 및 비상벨을 확충한다.
시는 8월말까지 공원 내 안전 취약지구를 정밀조사하고, 오는 10월까지는 CCTV와 비상벨의 추가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CCTV와 비상벨은 관리사무소만이 아니라 관할 지구대와 공동으로 연계해 함께 모니터링 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둘째로 공원 산책로 지역에는 부분소등을 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취약지역은 공원 등 추가설치나 확산렌즈 등 조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적용한다.
이는 공원 내 야간조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으로 공원 등을 10~20% 가량 부분 소등을 하고 있어서 공원 내 최소조도 기준 6~15lux에 다소 미달하는 지역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셋째는 올해 ‘SOS 국민안심서비스’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등학생 전체와 여성들에게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 중에 있는 ‘SOS 국민안심서비스’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전용단말기로 손쉽게 112와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112 어플을 터치하면 112에 자동 신고되는 ‘112 앱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서울 지역 19세 이하 시범운영 후 내년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원 내에서 이 두 가지 서비스를 적극 홍보해 공원 이용중에 생기는 불가피한 일들을 경찰과 함께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번째는 공원별로 1~2개소 가량의 흡연공간을 설치해 흡연자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시 직영공원 22개소(한강 선유도공원 추가)에 대한 금연공원 운영이 초읽기에 들어간다. 9월 1일부터 계도기간이 시작되고, 12월 1일부터 본격 단속에 나서게 되는 상황으로, 흡연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시는 흡연 단속 시행 시 공원의 경우에는 이용시간이 긴 특성이 있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흡연자들의 불편이 클 수 있어 흡연공간 마련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공원매점 등에서 주류판매는 금지하고, 공원 내 일반음식점도 판매품목을 제한’하는 내용을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에 개정 건의키로 했다.
현재 공원 내 매점에서 주류(병류는 금지)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나, 일부 공원의 경우 지나친 음주로 인해 불쾌감을 주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공원 내 음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반대 61%, 찬성 39%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5대 안전대책 추진을 위해 기동단속반→질서유지용역 확대→특사경 지명 등의 3단계 안전 단속에 나선다.
1단계로 8월부터 10월말까지 본청 직원과 사업소 직원으로 8개반(24명)의 기동단속반을 편성해 밤 10시까지 주요공원에서 음주, 사행성 행위 등을 대상으로 순회 단속한다.
2단계로 올해 추경 또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공원 내 질서유지용역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약 9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21개 시 공원 전체에 질서유지용역을 확대시행 할 계획이다. 다만, 소규모 공원들에 대해서는 몇 개의 공원을 묶어 순회하여 순찰하는 방식으로 예산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마지막 3단계로 공원시설 훼손, 각종 금지행위에 대한 단속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직원들에게 집중교육을 통해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지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공원이용이 증가하고, 특히, 더운 여름날을 맞아 야간에 공원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시지 않고 편안한 시간을 즐기실 수 있도록 공원을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CCTV설치(오동근린공원)
▲금연,금주권장공원(신사근린공원)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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