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의 오가지로, 풍무동 도시숲
6월 정비공사 완료…총 20억 원 투입해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7-10

풍무동 도시숲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새단장을 마쳤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휴식, 산책, 조망, 관찰, 소통의 5가지 즐거움이 있는 풍무동의 오가지로(五加之路)로 거듭나고자 하였다.
풍무동 도시숲은 김포시가 2012년 풍무~태리간 도로변에 조성한 길이 2.2km의 수변녹지공간으로,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주민요구사항에 따라 지난해 착수한 도시숲정비공사를 지난 6월 완료하였다.
이번 정비공사에는 30여종 1만2천본이 넘는 수목식재뿐만 아니라 경화토포장, 징검다리, 교량하부데크, 그늘시렁, 정자가 설치됐다.

안전한 도시숲 보행환경 조성
도시숲을 가로지르는 풍무1,2,3교 교량은 차량통행으로 사고위험이 있다는 주민의견을 반영해 교량하부로 통행할 수 있도록 우회데크를 설치했다. 데크는 램프식으로 설치하여 휠체어, 유모차 등 누구나 통행할 수 있으며, 조명등을 설치하여 야간에도 도시숲을 이용할 수 있다.
과거 농로로 사용되던 콘크리트의 불균일한 노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전구간을 경화토로 포장하기도 했다.

테마가 있는 300m 그늘시렁 조성
진입부 양쪽(계양천교, 원당교 부근)에 15m길이의 그늘시렁과 풍무2교~풍무3교 사이에 길이 300m에 달하는 덩굴시렁이 조성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손에 꼽히는 규모로 10여종의 덩굴식물을 볼 수 있으며 꽃가람터널, 송아리터널, 미리내터널이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꽃이 만발한 강을 뜻하는 순 우리말인 ‘꽃가람터널’에는 인동덩굴, 능소화, 등나무의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열매가 잘게 모인 덩어리를 뜻하는 ‘송아리 터널’에는 포도와 머루가 열리며 은하수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미리내 터널’은 색동호박, 여주 등을 식재하여 하늘에 매달린 박과 식물들이 별처럼 펼쳐질 수 있도록 조성됐다.

생태수로 등 다양한 비오톱 조성
편백나무숲 뒤 생태수로에는 강우 시 도로로부터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저감할 수 있는 자연배수시스템을 조성했다. 옥잠화, 부처꽃 등 수생식물뿐만 아니라 곤충류 및 양서류의 은신처가 될 나무더미, 돌무더기와 같은 다공질공간을 만들었다. 이는 관내 유치원ㆍ초등학생 등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이용된다.
주민참여형 도시숲 구현
도시숲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당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꽃나무식재, 상록수림조성 등 주민의견을 반영하였으며 민·관 합동현장점검을 실시하여 자연석 설치구간연장 등 추가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하였다.
이번 정비사업을 위한 실시설계과정에서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경화토포장, 교량하부데크, 그늘시렁설치 등 주민의견수렴을 기반으로 한 정비공사를 실시했다. 이밖에도 조경석쌓기, 안내판, 정자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현재 초화류 보식, 수목표찰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녹색휴식공간을 확충하고 공원녹지분야의 관심과 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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