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 ‘세종시’ 바람타고 ‘술렁’
세종시 개발 가시화로 거래ㆍ문의 늘어
주변지역 발전 계획 추진되면 ‘청신호’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정책이 장기간 표류되면서 차가운 바람이 불었던 세종시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들썩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후 인근에 위치한 충북지역과 청주시, 대전시 유성구 등의 아파트 미분양분이 빠르게 소진되는가 하면 지난달 분양권의 시세가 소폭 상승하고 전세값의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세종시 수정안은 논쟁 속에 입법이 지연되고 있지만 개발계획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충청권이 부각되고 머지않아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다시 이 지역에 대한 수요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지역은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충북 청주시, 대전시 유성구 등에 그치고 있지만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는 충북뿐 아니라 충남, 대전 등의 지역에도 호재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기미 서서히 나타나는 ‘충청’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충청권 분양권 상승률은 전월대비 0.35%로 전국 변동률 0.03% 보다 크게 높았다. 이중 대전이 0.55% 상승했고, 충북 역시 0.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전 유성구가 0.72% 올랐고, 충북 청주시도 0.55%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 중구도 0.49%로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충청권 분양권 상승률은 전월대비 0.35%로 전국 변동률 0.03% 보다 크게 높았다. 이중 대전이 0.55% 상승했고, 충북 역시 0.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전 유성구가 0.72% 올랐고, 충북 청주시도 0.55%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 중구도 0.49%로 상승폭이 컸다.
아파트시세는 1월을 기점으로 충청권의 매매·전세 변동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충남 연기군이 0.27% 상승과 더불어 대전 대덕구(0.95%), 유성구(0.2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기군은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고 외부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으며 적체되었던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소진되고 있다.
충청권 전세가 변동률은 0.53%로 대전시(0.89%), 충남(0.26%), 충북(0.11%) 순으로 올라 9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대전은 유성구(1.46%), 중구(1.33%), 서구(0.57%), 대덕구(0.46%) 등 전 지역이 상승세를 보이며 전세매물의 품귀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충청권의 시세 상승은 세종시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 원안처럼 정부 행정부처들이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수정안에 따르면 교육·과학도시가 들어서고 기업들이 입주하며 주변지역과의 균형 발전을 위해 ▲과학비즈니스벨트를 활용한 연계구축 ▲5+2 광역경제권 및 혁신·기업도시 연계 ▲충청권 3대 문화권 연계 등의 목표를 세워 오히려 주변 시세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현지 의견도 있다.
세종시 수혜 인근 단지는?
현재 충청, 대전지역에는 과거 투자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분양됐던 아파트들 중 아직까지 적체된 미분양 단지들이 현재 소량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또 연내 5곳에서 430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현재 충청, 대전지역에는 과거 투자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분양됐던 아파트들 중 아직까지 적체된 미분양 단지들이 현재 소량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또 연내 5곳에서 430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잔여물량이 있는 단지들은 지난 1월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의하면 대전지역에서 GS건설이 지난 2007년 시공한 유성구 봉명동의 전용면적 136~300㎡ 규모의 단지가 일반분양분 350가구 중 100여 가구가 남아있다.
대림산업이 2007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시공한 단지와 포스코컨설이 계롱시 두마면에 2005년 건설한 단지는 각각 500여가구, 200여가구가 남아있고, 충북 청주시 사직동에도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2008년 공동시공한 아파트의 잔여물량이 260여가구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분양을 시작하는 단지는 한신공영이 대전 중구 목동에 186가구를 이번달에 일반 분양하고 뒤이어 우미건설과 대림산업이 올 상반기안에 각각 대전 서구에 1058가구, 동구에 713가구를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두산건설이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000여가구, 금호건설이 대전 동구에 1300여가구를 각각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들은 세종시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후광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수도권 뿐 아니라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수월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 중 주변지역과의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을 살펴보면 ▲수도권과의 연결 교통망 차질 없이 추진(’12년까지) ▲인근 대전시와의 연계 교통망 구축(’13년까지) ▲과학비즈니스벨트 연계 교통망 구축(’15년까지)으로 이뤄져 10여개가 넘는 도로가 신설ㆍ확장될 것으로 계획돼 교통편의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
- 이명철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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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c@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