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쓰러진 ‘소나무 영혼’ 위안제
’7,500여 그루 안면송 위안제’ 열어안면발전협의회는 태풍으로 인해 크게 훼손된 안면송에 위로와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16일 위안제를 열었다.
이는 100년 이상된 7,500여 그루의 안면송이 태풍에 의해 꺾어지고 쓰러지는 등 안면도의 역사이자 정신인 안면송의 수난으로 인한 주민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자연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고자 열리게 됐다.
태안반도의 안면도 소나무 숲은 1978년 유전자 보호림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 대상이며, 안면송은 태안군의 소중한 자원이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 안면송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 있기에 이번 피해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안면송은 다른 지역의 소나무와는 달리 나무 줄기가 붉은색을 띠며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여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이날 안면송 위안제는 이장과 사회단체장, 지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 위안제와 다과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조선시대 영조 12년에도 자연재해로 인하여 소나무 군락이 크게 훼손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도 위안제를 열어 위대한 자연에 위로와 경의를 표시했다.
- 손미란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s-m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