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정원 1호 유선원(遊仙園) 준공식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 제고 교육장”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6-10
유선원 내부의 모습. 정원을 가로지르는 와담이 포인트 ⓒ안명준

한국 전통정원 1호 유선원(遊仙園)이 순천시 옥천변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3일(금) 순천시 옥천변에 유선원이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선이 노니는 정원’이라는 뜻의 ‘유선원(遊仙園)’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발굴 및 확산 시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전국 1호 한국 전통정원이다.

시범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홍광표)가 전반적인 진행을, 설계와 시공 일부, 공사지도 등 실무는 조경시공연구소 느티(안명준 소장)가 맡았다.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조충훈 순천시장 ⓒ순천시

유선원은 옛 정원과 마당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장소적 기운을 좋게 하고, 도시경관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설계 개념으로 두었다. 정자와 방지, 화계, 전통담장, 솟을대문 등 한국 전통의 정원문화와 주거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이 공간 곳곳에 반영되어 수려한 공간미를 자랑하고 있다. 

신선이 누워 쉬는 정자인 ‘와선정’을 중심으로 조성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사색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와선지라는 전통방지에 걸쳐있으며 봉화산과 도심을 함께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선재동산은 전통초화원과 완만한 동산이 있는 공간으로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래도록 이 지역의 명물이었던 녹나무, 동백나무, 가시나무 군락에 마운딩과 초화류를 배치했다. 기존 일본식 정원이 있었던 곳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시공했다는 안명준 소장의 설명이다.

특히 ‘전통초화원’은 식재는 봄, 여름, 가을까지 식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구근종류도 많이 식재되어 앞으로 변화될 모습이 기대되는 정원이다. 특히 기존에 존재하던 일식집을 허물 당시, 일식기와를 보존해두었다가 초화원의 외곽틀 조성에 재사용하기도 했다. 

헛담라인을 따라 조성된 전통화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단으로 즐겼던 우리 선조들의 뜻을 이어 사계절 다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유선원은 담의 높이가 특징인데,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담은 정원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으며, 그래서 중간식재층도 배제했다. 자연감시를 핵심으로 하는 셉테드 기준을 도입해 범죄 우려를 낮춘 것이다.

순천의 특징을 살린 박상인 작가의 짱뚱어상도 재미있는 요소이다.

시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유선원 지킴이를 운영해 시민들이 스스로 지켜가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특별한 백년가약 ⓒ순천시

준공식에 이어 특별한 백년가약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가정의 전통혼례가 이어졌다. 도심 속 한국정원에서의 전통혼례에 많은 시민들은 호기심과 함께 새 출발하는 부부에게 격려와 축복의 박수를 보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이 순천 시민을 비롯한 외부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제고하는 산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전국 제1호 ‘한국 전통정원’과 더불어 지난달 개장한 전국 제1호 놀이기구가 없는 ‘기적의 놀이터’, ‘국가정원 제1호’ 등 자연과 함께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부출입구에서 바라본 유선원 ⓒ순천시


진입부 파노라마 ⓒ안명준


와선정과 삼탕 ⓒ안명준


선재동산 ⓒ안명준


와담 ⓒ안명준


짱뚱어상 @안명준


주출입구에서 바라본 유선원 @순천시


유선원 리플렛 ⓒ순천시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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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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