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논습지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연간 ‘32조’

‘제 181회 부산대학교 도시조경포럼’ 개최
라펜트l김경록 녹색기자l기사입력2017-04-19

제182회 도시조경포럼

충남도 내 논습지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32조억 원을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충남리포트 163호에 기제됐다. 이를 발표한 책임연구원은 논습지의 관리와 보전방안을 위해 생태계서비스 가치 평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6일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관 시청각실에서 ‘제182회 도시조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사공정희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논습지의 생태계서비스 가치 평가’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강연은 생태계서비스의 정의와 평가이유, 지표선정 및 그에 따른 결과 순으로 진행됐고, 끝으로 충남 논습지의 경제적 가치 환산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공정희 연구원은 지금까지 논습지는 시장가격만으로 평가되고 있고, 농사를 짓는 땅에는 면적을 기준으로 돈을 지불하는 농업직불제로 인해 논습지의 경제적 가치가 매우 단편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무분별한 농지전용 및 농지면적 급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제적 가치평가로 무분별한 농지전용을 막고 중요 논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지불금이나 보상금 책정에 보다 타당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하며, 논습지를 포함한 그 일대의 생태계 보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논습지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 평가를 통해 충남에서 보존해야 할 논습지의 최소면적 및 보전 우선순위를 제시하고 농지전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논습지 생태계 훼손에 대한 대체지역 조성지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발표된 이번 연구는 논습지의 공익적 가치 뿐 아니라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포함하며, 경제적 가치 환산에 있어서도 개별 지표가 아닌 총체적 가치를 활용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면적이나 쌀 생산량만으로 논습지의 가치가 책정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으며, 향후 충남 논습지의 관리 및 보전방안에는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공정희 연구원은 "앞으로는 논습지 생태계서비스의 정량화 범위 및 방법 선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김동필 부산대학교 교수는 "사람이 사는 공간에 가치를 매기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논습지 속에는 우리나라 1년 예산에 버금가는 환경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일상생활 속의 환경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강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는 '논습지 보존과 다른 용도의 쓰임'에 대해 다뤄졌다.

사공정희 연구원은 "논 가치에 대해 국가가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굳이 효용성을 버릴 수 없을 때에는 보상비 업자가 그것과 상응하는 대체습지를 다른 곳에 조성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_ 김경록 녹색기자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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