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녹화사업 ‘교각, 공장’까지 영역확대
내년부터 유형따라 본격적 사업추진부산시는 올해 동래구 사직동 부산종합운동장 진입 교각과 남구 용호로를 대상으로 입체 녹화사업을 시범추진한다. 이번 사업으로 건축시설 등의 회색 벽면에 헤데라, 자스민 등 상록덩굴식물이 식재된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하던 교통섬 녹화, 고가도로 하부녹화, 중앙분리대 녹화 등 주요 공공녹화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도심의 회색공간인 교각, 옹벽(축대), 담장, 공장 등으로 녹화영역을 확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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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종합운동장 진입 교각 녹화사업은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대로변을 횡단하는 400㎡(200m×2면) 구간을 대상으로 5월부터 시작한다. 부산의 대표적 체육시설로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은 공간임에 따라 사업대상으로 우선 선정되었다.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헤데라, 자스민이 식재된 화분 400여개를 설치한다. 헤데라는 16~22㎝의 큰 잎을 가지고 있어 지표면 녹화에 유리하고 성장속도가 빠르며, 자스민은 잎과 꽃이 아름다운 식물로 추위에 강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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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구 용호로(1,400m)는 그린 트렐리스 400개가 설치되어 푸르게 재단장된다. ‘그린 트렐리스(Green Trellis)’는 하층부에 물, 부직포, 흙 등 관수시설이 설치되고 그 위로 헤데라가 식재되어 있는 구조물이다.
보도 폭이 좁거나 교량, 인도 등 가로수의 식재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가로수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로 부산시는 올해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4월까지 실시설계와 함께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해양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그린부산사업을 2000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로수 14만 그루(10년 전 대비 1.6배 증가), 가로화단(樹壁) 110만 그루(4.2배 증가), 쌈지공원 338개소 61만 그루(68배 증가)를 심었고, 중앙분리화단 96개소 61만 그루, 고가도로 하부녹화 31개소 14만 그루, 교차로녹화 143개소 37만 그루 등 총1,767개소에 650만 그루를 식재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회색빛 도시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도시 어디서나 사계절 푸른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 내 유형별 사업 대상지를 적극 발굴해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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