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마을, 주거지로 변신한다
개발계획 SH공사 마련, 2013년 2월 중 사업 착수 계획1980년대 말부터 도심의 급격한 개발에 밀려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 강남구 ‘재건마을’이 30년 만에 서울시 SH공사 주도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1266번지(포이동 266) 일대를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히고, 관련 정비 방안을 24일(화) 발표했다.
이번 재건마을의 공영개발은 현지 거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대책을 마련하고, 주위환경에 어울리는 친환경적 개발과 외부 투기세력 차단, 그리고 현지 거주민과의 협조체제 유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개발되는 재건마을의 총 면적은 12,632㎡로서 이곳에는 총 316세대의 장기전세주택(234세대)과 국민임대주택(82세대)이 들어선다.
이번 재건마을 공영개발에선 현재 거주하고 있는 82가구 약 170명 모두가 100% 임대주택에 재정착할 수 있게 돼 현지 거주민의 주거권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는 기존에는 공익사업으로 인한 철거민들이 한 번 임대주택에 입주하면 다른 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주택건설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미 건설된 SH공사 임대 공가에 우선 입주했다가 주민이 원하면 다시 당해 부지에 준공된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허용해 현지 거주민들의 재정착을 배려했다.
아울러 시는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확보(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등)와 더불어 현지 거주민들 대부분이 폐지 재활용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점을 감안해 폐지 재활용 처리 관련 사회적기업 설립과 문화센터 건립 등에 대해 강남구와 협의 중에 있다.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은 SH공사에서 마련하고, 서울시에서 관계부서 협의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조만간에 재건마을 세부개발계획을 수립・완료하고, 2013년 2월 중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로 서울시의 오랜 숙제였던 재건마을이 다시 태어나고, 주소지 없이 판자촌 생활을 했던 시민들도 주거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개발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재건마을 항층도
재건마을 배치도
-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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