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된 공원녹지국 명칭두고 ‘설왕설래’

확장성VS기능성, 찬반논의 점화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1-29

서울시는 올 1 1일부터 5 3본부 6국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푸른도시국공원녹지국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하지만 공원녹지푸른도시라는 말과 비교해 축소된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며 '푸른도시국'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김정태 서울시 의원은 현행 공원녹지국은 도시계획시설의 일부인 공원녹지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이해될 수 있다면서, 특히 “30여년 전인 1979년에 약 2년간 공원녹지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적이 있어 과거 회귀적인 측면도 없지 않은데, 공원녹지분야가 미래지향적이고 종합적인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그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명칭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확장성 있는 명칭인 푸른도시국으로의 재변경이 필요하다고 전하였다.

 

김선희 전문위원(서울시 환경수자원위원회)은 “25개 자치구 중 푸른도시과를 사용했던 구청이 7개였다. 그 중 구로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5개 구청은 과명칭을 바꿀의사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푸른도시라는 말 뜻 속 확장성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시에서 최초로 푸른도시국이라는 명칭이 만들어졌을 때, ‘푸른이라는 형용사 때문에 조직명칭으로서 거부감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푸른도시국속에는 시민들의 참여로 도시를 푸르게 가꾸어 나간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조직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를 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푸른도시를 영어로 하면, Green City, 또는 Green Space 정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도 충분히 통용가능한 미래지향적 용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공원녹지라는 말이 업무내용을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괜찮다는 주장도 있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도시숲등이 도시공원녹지법 속에 규정된공원녹지의 범위를 침범하고 있기 때문에, ‘공원녹지에 대한 확실한 강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용어와 표현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경분야의 핵심인 공원녹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끌고나가는게 더욱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서울시의 공원녹지를 관장하는 부서의 명칭은 상징성 측면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조경을 비롯한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 아쉽다는 입장을 전하였다.

 

3의 명칭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한 관련 전문가는 최근 녹지를 하나의 기반시설로서 인식하자는 녹색인프라가 대두되고 있다. 녹색인프라는 법률로서 규정하고 있는 포괄적 공원녹지의 범위(생태, 산림, 하천 등 포함)를 아우르고 있다. 따라서 이를 차용해 미래지향적인녹색기반국이라는 명칭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수자원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서울시의회는 명칭변경건에 대해선 시 집행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논의를 진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조직개편 변화

산업국 산하 녹지과공원계 →녹지국 신설(1973)

녹지국 →공원녹지국  명칭변경(1979)

공원녹지국 →환경국- 공원녹지국 통합 환경녹지국’(1981)

환경녹지국 폐지(1993)

푸른도시국 신설(2005)

푸른도시국 →공원녹지국 명칭변경(2012)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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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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