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구보코포코레이션, 파크골프 전문 컨설팅
파크골프는 골프장 면적의 약 1/50 축소판으로 어린이부터 노인, 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이다. 한국 최초로 파크골프를 선보인 파크골프 전문 컨설팅 업체 ㈜구보포코레이션의 전영창 대표를 만나보았다.
조경 프로듀서, 전영창
조경에도 프로듀서가 필요하다. 프로듀서(producer)는 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작하는 사람을 도와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전영창 대표는 프로듀서를 정의했다. 조경 1세대인 아버지의 밑에서 자란 그는 스스로를 조경프로듀서라 칭한다. 한양대학교 지리정보시스템(GIS)를 전공하고 연예인 마케팅사업을 하던 그는 IMF 이후 사업을 정리하고 3년동안 일본에서 생활했다. 일본에 있으면서 우연히 일본 조경회사 사장을 만나게 되어 함께 조경을 하게 되었다. 그 회사는 일본 규슈 지역 후쿠오카에 600개의 공원 중 150개의 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규모 있는 조경회사였다. 전영창 대표는 한국에 돌아와 한국의 조경을 돌아보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 밑에서 보아오던 조경과 한국에 복귀하고 난 2002년의 조경은 그리 큰 변화가 없는 이용 중심의 단순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는 조경에 마케팅을 접목시키기로 했다.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파크골프와 도시공원 분야를 매니지먼트[management] 해보자고 마음먹었고 그래서 한국 최초로 파크골프를 국내에 선보이게 되었다.
구보, GUVO의 의미
구보코포레이션.. 구보GUVO의 의미는 세 개나 있다.
첫째, 가장 가치 있는 9가지 보물. 숫자 9는 제일 높은 수 면서 개인적으로 전영창 대표가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둘째, 구보는 우리말로 '달리기’라는 뜻을 가졌다. 군대에서 구보를 하듯, 열심히 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셋째, 10보 바로 밑에 9보가 있듯 숫자 9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 ㈜구보포코레이션의 직원들 (동탄 골프장 직원4명은 현장에 있다)
뉴딜정책과 파크골프
지난 1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4대강을 활용해 레저스포츠 기반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에 국토해양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지역여건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인라인스케이트장,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을 만든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전영창 대표는 4대강 유휴지에 적은 비용으로 환경적, 서비스적으로 잔디밭을 이용한 놀이시설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진정한 뉴딜정책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함께 동반하여 사회적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하며, 파크골프는 녹색문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파크골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파크골프의 매력
파크골프의 가장 큰 장점은 저비용으로 배우기 쉽다는 것이다. 하루 3천원, 월 6만원 저렴한 가격(지방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에 5분만 배우면 누구나 바로 배울 수 있다. 또한 매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삶의 질 향상, 사회공헌 등 많은 장점이 있다. 동탄 골프장에는 4명의 관리인원이 근무할 만큼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
전영창의 메일링 이야기
일주일에 한 번씩 "전영창과 함께 하는 Parks & 파크골프 세계"라는 제목으로 메일이 온다. 그 메일에는 다양한 주제로 전대표의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 그가 종사하고 있는 파크골프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전대표에게 메일링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자 파크골프는 우리나라 유일 분야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던 중 메일링을 생각했다고 했다. 현재 30호가 나갔으며, 구독자는 1200명이나 된다. 그에게는 매주 다른 생각의 아이디어가 나온다. 그는 메일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데이터베이스 저장 겸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의 메일링을 받아 보고 싶은 조경인은 그에게 메일을 주면 그의 파크골프 이야기를 매주 받아볼 수 있다. [e-mail : jeonfk@parkgol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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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마인드
투자 없이 거대한 꿈을 이루기 힘들다. 경영을 할 때는 +,-를 잘 생각해야 하며, 큰 목표를 가지기 위해서는 -를 잘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크골프를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를 감당하며 투자해야 한다.
기억에 남는 현장
한강 골프장은 2300여평에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시설이기에 기억에 남는다. 2004년 여의도 한강 골프장이 처음 보급되고 발전되는 것을 보고, 스스로가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환경이 비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화성 동탄 골프장은 설계, 시공, 경영관리까지 가장 애착이 가는 골프장이다. 또한 가장 효자 역할도 하고 있다.
파크골프를 통해 이루고 싶은 점
- 전 국토 공원화 : 잔디를 이용한 선진국형 공원화
- 복지실현 : 주부와 노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 지역경제 활성화 : 지난 밀양 대회에서 700명이 모여 경기 개최
- 사회기여 : 사회가 지금까지 단순히 목적을 위해 사용하던 공간을 공간의 가치와 효율성을 찾아 복합적 기능을 갖도록 하기
앞으로의 계획
첫째, 발간하고 있는 메일이 50호가 되면 (현재 30호) "녹색문화를 꿈꾸는 청년"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쓸 예정이다.
둘째, IFPRA(국제공원레크리에이션행정연맹)에서 개최하는 2016년 세계공원엑스포를 우리나라에서 개최시키고 싶다. 우리나라는 40번째 가입국으로 IFPRA를 통해 우리나라의 공원을 세계에 알려 관광 자원화를 시키고 싶다. 참고로 지난 12월에는 IFPRA잡지에서 한국의 파크골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셋째, 도시공원 만들기 운동 본부를 준비중이다. 전국 도시공원을 네트워크화 시켜 공원의 가치화를 찾고, 문화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 IFPRA(국제공원레크리에이션행정연맹) 2008년12월호에 실린 파크골프
㈜구보포코레이션 바로가기 : http://222.guvo.co.kr/parkgolf
-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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