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원 국방부BTL 대형건설사 격돌

중견사 시장에 대형사들 대거 출사표 던져
한국건설신문l정장희 기자l기사입력2010-06-10

중견사들의 시장이었던 국방부BTL사업에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을 제외한 대형사가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방부BTL사업은 총 14개 사업으로 1조4천646억원 규모로 연말까지 고시될 예정이다. 이는 미분양 증가와 대형PF사업의 실종 그리고 국방부의 일방통행적인 행정이 복합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4개사업 1조4천억원 고시=국방부BTL에 참여하는 대형사는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으로 각 사별로 3~5개 사업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GS건설과 SK건설은 화천양구관사, 파주양주병영시설에서 경쟁을 펼치고, 대우건설과 SK건설은 포천병영시설을 놓고 한판 붙는다.

계룡대관사에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영천대구관사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경쟁한다.
이 밖에도 금호건설, 계룡건설, 동부건설, 한화건설, 현대엠코 등 중대형사의 국방부BTL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분양증가, 국방부 주먹구구 행정이 원인=대형사가 국방부BTL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미분양증가로 인한 건축사업 축소 및 금융불안으로 대형PF사업이 표류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부양책으로 4대강사업, 새만금사업 등 대형토목사업의 발주량은 증가한데 반해 건축사업은 발주가 뜸했고, 여기에 부동산까지 침체기를 겪으면서 대형사 건축사업본부의 위상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결국 안정적인 정부BTL사업에서 물량을 찾을 수밖에 없고, 국방부가 사업규모를 크게 늘려 고시하면서 대형사가 몰려들었다는 것.

국방부는 이제껏 300~700억 규모로 고시를 내 중견사를 참여시켰다. 하지만 워크아웃 되는 중견사가 증가하면서 사업이 지체되자 사업규모를 1천억원 이상으로 늘리면서 대형사 참여를 유도한 것.

업계 관계자는 “민자사업은 경기흐름과 함께하는 구조인데, 국방부는 자신들의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사업규모를 키워 중견사를 배제하고 대형사를 불렀다”면서 “국방부BTL은 사업장도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어 소규모로 고시해 지역건설업체게 수행하는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방부BTL의 대형사 주업무는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영업이고, 실제공사는 회원사가 도맡아 하는 기형적구조로 지역건설사의 하도급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대형사가 힘들면 중견사는 더 힘든데 대형사가 중소규모 사업까지 참여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고, 국방부 또한 행정편의적인 발상으로 대규모 고시만 남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2천225억 규모인 화천양구관사간부숙소를 비롯해 ▷문산관사-1천166억원 ▷파주양주관사-1천78억원 ▷파주양주병영시설-974억원 ▷양천고양관사-937억원 ▷포천운천연천관사-1천498억원 ▷포천병영시설-844억원 ▷가평양주관사-1천95억원 ▷광주인천병영시설 546억원 ▷계룡대관사-1천575억원 ▷수원관사-808억원 ▷이천관사-497억원 ▷춘천관사-720억원 ▷영천대구관사-683억원 등이다.

국방부BTL사업은 사업당 규모가 300~700억원 수준으로 중견사간 경쟁이 치열했던 시장이었지만, 최근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대형사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정장희 기자  ·  한국건설신문
다른기사 보기
h2hideo@conslove.co.kr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