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음악중심 복합문화기지로 재탄생
‘노들마을’ 당선, 17년 착공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6-23

1등 당선작 '노들마을' ⓒ서울특별시
40년간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방치됐던 노들섬이 오는 '18년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가 3개월간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한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Studio MMK, 한국)을 선정했다고 22일(수) 밝혔다.
이로써 운영 구상부터 공간‧시설 조성, 실제 운영까지 전 과정을 시민공모(1차 운영구상 → 2차 운영계획 → 3차 공간‧시설)로 결정하는 내용의 「노들꿈섬 조성계획」의 3단계 공모가 마무리됐다.
지난 1차 운영구상 공모('15.6~8)에서는 노들섬 활용 방향에 대한 운영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10개 작품을 선정했으며, 2차 운영계획 공모(`15.9~11)에서는 10개 작품 가운데 노들섬의 특성을 고려한 현실적 운영계획을 제시한 ‘밴드오브노들 팀’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당선작은 실내‧외 공연장, 공원, 상점가(장터),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산책로와 골목길로 연결되는 하나의 작은 마을인 '노들마을'을 구현했다.
한강대교(양녕로)보다 3-5m 낮게 위치하고 있는 현재의 노들섬 땅 위로 한강대교(양녕로) 높이와 동일한 지상부를 새로 조성하고, 기존 노들섬 땅과는 건축물과 계단 등으로 연결해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새로운 높이의 지상부는 데크, 광장, 다목적시설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공연장, 상점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공연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은 확장과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한 '모듈형 건물'로 만들어진다.
향후 노들꿈섬에서 진행될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에 따라 이용자가 공간구조와 디자인을 완성해나갈 수 있는 참여적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3차 공모는 지난 1차‧2차 공모를 통해 제안된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 구현을 위한 시설 및 공간구상을 구체화 하는 것으로, 23개 국가에서 90개 팀이 참가 등록했고 최종 52개 작품이 접수돼 50: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사는 국내외 저명 건축가 및 조경가 7인을 심사위원으로, △노들꿈섬의 운영전략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미래에 대응하는 유연성 △현재의 완성도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이번 공모의 특성상 출품작들이 기념비적 형태의 건축물보다는 기존에 설정된 운영방향을 충실하게 담는 것에 집중한 작품이 많았던 가운데 당선작인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은 '가변성'과 '활용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서 2등은 노들섬을 작은 픽셀로 나눠 다양한 공간으로 재구성한 <노들 플랫폼>(운생동 건축사사무소, 한국), 3등은 투명성을 갖춘 철골프레임을 활용해 건축과 자연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법을 선보인 (Nicolas Moser 외,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구분 |
참가자(팀)명 |
주요 참가자 |
1등 |
Studio MMK(한국) |
맹필수, 김지훈, 문동환, 박태형 |
2등 |
운생동(한국) |
장윤규, 신창훈, 김정임, 김용택, 이은경 |
3등 |
Nicolas Moser(싱가폴) |
Nicolas Moser, Manuel Der Hagopian |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약 19억 원)이 주어지며, 2‧3차 당선자간 협의‧조정을 거쳐 7월 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18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번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 시상식은 7월 4일(월) 오후 2시 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또, 이날부터 16일(토)까지 약 2주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비롯한 입상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향후 진행될 설계 및 조성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2018년 시민 여러분이 다양한 공연, 문화‧체험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등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 (Studio MMK)





2등 노들 플랫폼 (운생동)


3등 Seoul Green Dot (Nicolas Moser)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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