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권영걸 교수의 ‘나의 국가디자인전략’
브랜드 대한민국의 경쟁력에 관한 88개 아이디어서울대 권영걸 교수가 브랜드 대한민국의 경쟁력에 관한 88개 아이디어를 담은 '나의 국가디자인전략'을 출간했다.
저자는 전 세계 혁신도시를 누비며 경험하고 축적한 지식과 이론을 토대로 중장기적 국가 발전 액션플랜을 완성했다. 이렇게 완성된 제언과 아이디어를 디자인이라는 광범위한 영역으로 끌어들여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그간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인력풀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가 또는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문화적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백 가지의 아이디어와 논제를 설정했다.
일례로 OECD가 회원국 중 3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를 살펴보자. ‘청소년 핵심역량지수’를 보면, 대한민국은 ‘지적 역량’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에서는 35위로 거의 최하위 수준이다. 그래서 권영걸 교수는 개인의 지적 역량은 탁월한데 반해, 이를 국가 전체의 경쟁력으로 집약했을 때는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의 국가디자인전략'은 이와 같이 국가 차원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와 ‘창의대국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기초공사가 될 제언 88개를 선별해 만든 코리아 브랜딩 액션플랜이다.
88개의 제안 모두 단순히 문제 제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구현 방법과 실천 강령 및 가이드라인까지 구체적인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외적 이미지 상승과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장기적 플랜까지, 국가가 직면한 위기와 기회 모두를 디자인이라는 광범위한 영역으로 끌어들여 그 가능성과 한계를 파헤쳤다.
권 교수는 '나의 국가디자인전략'을 출간하며,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 재고와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 전략 수립에 있어 ‘창의성’을 맨 위에 두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그리고 그 과업은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르친다’에서 ‘스스로 배우고 터득한다’는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교사와 학생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진작시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정보 공유, 지식 전달의 기술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습 공간도 전면 리디자인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이것이 권 교수가 생각하는 창의대국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기초공사이자, 한국인의 창의 DNA를 계발하는 시발점이 되된다는 것이다.
또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세계인의 기억 속에 남을 만한 특별한 국가 이미지나 브랜드가 없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가라오케나 이자카야 같은 대표 브랜드가 전 세계 골목골목을 점령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래서 권영걸 교수는 우리도 경쟁력 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을 찜질방이나 주막 같은 가능성 많은 브랜드가 도처에 널려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집약적인 액션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국’이라는 울타리를 넘지 못하거나, 그대로 사장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문화강국 대한민국’, ‘창의대국 대한민국’, ‘녹색공생 대한민국’, ‘유니버설 대한민국’, ‘도약하는 통일한국’이란 5대 목표를 통해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저자_권영걸|펴낸곳_김영사|정가_29000원
- 글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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