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긴털댕강나무’발견

석회암을 지켜온 자생신종 화제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03-25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석회암 지역의 식물상 조사 과정 중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수목인 긴털댕강나무를 발견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긴털댕강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북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털댕강나무와 외형이 비슷하지만 잎의 뒷면, 꽃이 달리는 꽃대, 자방에 긴 털이 있는 특징, 개화시기, 염색체 수에서 다른 점을 보이는 신종이다.

 

이는 1991년 서울고광나무 이후 20여년 만에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신종으로 확인된 나무이다.

 

연구진은 외형적 차이점을 확인하기 위해 동아시아 지역의 식물도감과 식물지, 연구 논문들에 발표된 자료들을 비교해보았다. 더불어 국립생물자원관, 일본 동경대, 중국 북경식물원 표본실에 소장 중인 댕강나무류의 표본을 검토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핵 및 엽록체 DNA의 염기서열을 확보하고 분자 계통학적 방법으로 털댕강나무와의 차이점을 밝혀냈다. 털댕강나무의 DNA 함량이 이 종보다 3배가량 많으며, 염색체 수도 털댕강나무가 12배체, 본 종은 4배체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긴털댕강나무의 국제적인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간하는‘Journal of Species Research' 창간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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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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