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꽃매미보다 매미충 주의
신부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은 26일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던 꽃매미는 겨울철 추운날씨와 월동알 제거, 공동방제로 최근 피해가 감소하고 있으나, 새로운 매미충류가 나타나 농작물에 피해가 우려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 사이버식물병원은 지난주 여주 인삼 재배 농가에 깍지벌레와 유사한 해충이 발생했다는 진단의뢰가 들어와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삼에 해충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던 새로운 해충인 ‘신부날개매미충’으로 밝혀졌다.
신부날개매미충은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는 매미충으로, 현재까지 산림해충으로만 보고된 바 있으나 최근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산림 인근 인삼 재배 농가 등의 농작물에도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신부날개매미충을 포함하여 다른 매미충들도 새롭게 나타나 농심을 애타게 하고 있다. 지난 7월 25일 안성 인삼 재배 농가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대량으로 발견됐으며, 갈색날개매미충 등도 출현하고 있다.
이들 매미충은 꽃매미와 달리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날씨에 견디고 나타나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북미산 외래 해충으로 도에는 2009년도에 수원지역 수목원에서 처음 확인이 됐다. 이후 용인(배)과 파주(사과, 배, 포도), 이천(산림)에서 발견되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10년 충남 공주에서 처음 발견되어 전북, 전남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도에는 올해 고양(블루베리, 산수유재배 농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들 매미충들의 피해는 꽃매미와 유사하여 일단 식물체 즙액을 직접 빨아먹어 생장을 떨어뜨리며, 배설물은 아래쪽 잎에 떨어져 그을음병을 유발하는데 심할 경우 식물체는 말라죽는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영수 연구사는 “이들 매미충들은 꽃매미와 달리 줄기속이나 나무껍질 틈에 산란하여 예찰에 어려움이 있으며, 가해하는 식물이 매우 다양하여 새로운 돌발해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성충이 되어 주변으로 확산되는 지금이 방제적기로 발생지역에서는 농작물은 물론 주변 야생식물까지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관련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긴급 원격화상진단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시군 합동으로 정밀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선녀벌레 성충(좌)과 약충(우)
△갈색날개매미충 약충
△신부날개매미충 약충과 성충(가운데)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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