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 27일 일부 개장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현대가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특화공원 첫 선
과거 전통 건축물과 유적․유물, 최첨단 현대 복합문화시설이 어우러진「동대문역사문화공원」중 공원지역 일부가 우선 개장된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연면적 85,320㎡)와 공원지역(37,398㎡)으로 이루어진「동대문역사문화공원」중 공사를 완료한 서울성곽 동측 공원지역 19,597㎡에 대한 개장식을 27일 14시 갖는다.
개방되는 공원 내에는 서울성곽과 이간수문(265m 8,030㎡)외에도 동대문역사관(1,313㎡), 동대문유구전시장(4,460㎡), 동대문운동장기념관(339㎡), 이벤트홀(2,058㎡), 디자인갤러리(400㎡) 등이 들어선다. 특히 동대문운동장을 기념하기위해 남긴 야간경기용 조명탑 2기와 성화대도 자리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설계 발표 당시만 해도 공원 부분은 녹지와 문화이벤트 공간이 어우러진 단순 편익위주 공원시설로 계획됐으나, 문화재발굴조사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상당부분 발견됨에 따라 서울시는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와의 공감대 속에 설계변경을 추진해왔다.
문화재발굴조사를 통해 서울성곽(이간수문, 치성)이 드러났으며 야구장 및 축구장 부지에선 하도감터를 비롯한 조선전기~후기 건물지유구 44기와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조선전기~일제강점기 때의 도자류 등 주요 유물 1,000여점이 출토되었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서울시는 새로운 명칭 개발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브랜드개발 전문업체의 연구검토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로 불리어 왔던 명칭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영문 Dongdaemun History & Culture Park)」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 4월 28일 착공 이래 공사가 진행 중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엔 총3,7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1년말 본건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포함한 전체 완공이 목표다. 건축 중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연면적 85,320㎡(지상4층,지하3층)규모이며, 현재 공정은 8.5%이다
▲성벽
▲이간수문
우선 개장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서울성곽 265m, 조선 전기~후기 시대별 축성기법 살려 복원. 시대상황 한눈에
지난해 동대문운동장구간에서 발굴을 마친 서울성곽은 265m로서 이 중에는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빼기 위한 홍예 구조의 이간수문(二間水門)과 서울성곽에서 최초로 확인된 방어시설인 치성(雉城) 1개소가 포함돼 있는 142m구간을 정비∙복원하고 성곽이 멸실된 123m 구간은 추정성곽선이 지적도에 있어 이를 기준으로 복원하였다.
특히 이번에 복원된 성곽부분은 태조, 세종, 숙종이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에 지어진 부분들이 섞인채로 발굴되어 각 시대별 축성기법을 살려 복원되어 조선 전기부터 후기 시대적 상황과 역사성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 흔적복원한 멸실구간 123m는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여 조선 역사를 체험하는 장으로 만들었다.
시대별 축성기법 사진
▲태조 ▲세종 ▲숙종이후
▲야구장부지발굴유구
동대문유구전시장, 발굴된 조선시대 각 시대별 건축물 야외 전시
동대문유구전시장은 운동장부지 내에서 조사된 조선시대 건축물 유구(遺構,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야외 공원부에 이전․전시함으로써 조선시대 각 시대별 건축물 유구를 통해 시대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대문유구전시장(4,460㎡)에는 건축 시기별로 나누어진 유구가 주를 이루는데 축구장부지 내에서 조사된 건물지 6기, 집수지 2기, 우물지 3기 등 각종 건축유구와 야구장부지 내에서 발견된 건물지 4기,우물지 1기, 소성시설(아궁이시설), 기와보도 등이 발굴 당시 그대로 이전됐다.
동대문유구전시장에 이전된 유구들은 서울 도성 내에서 발굴된 관청지(하도감터, 염초청) 유구 중 보기 드물게 비교적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조선전기부터 구한말에 이르는 한국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史料)가 될 뿐만 아니라 출토유물 또한 다양하여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현장학습공간으로서의 활용도가 기대된다.
▲동대문역사관
▲성곽특별전시실
▲영상실및체험코너
▲영상실및토층전사전시
▲유물전시
동대문역사관과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엔 유물 전시 및 공원 조망 가능
동대문역사관은 전문박물관 수준으로 시설되었는데 운동장부지 내에서 출토된 조선전기~후기 및 일제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며, 서울성곽 및 건물지 발굴조사 영상다큐멘터리, 다양한 3D영상물 상영 및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운동장기념관
디자인갤러리와 이벤트홀에서는 다채로운 디자인 전시, 체험 프로그램 전개
미래 세계디자인의 중심거점이 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디자인갤러리와 이벤트홀에서는 ‘문화도시’ 서울의 고유한 색깔을 찾는 「서울색 서울이야기」와 ‘역사도시’ 서울의 상징 서울성곽을 재조명하는 「서울성곽 사진전」을 10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서울색 서울이야기」는 디자인갤러리에서 47인치 모니터 38대로 표현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로서 전시장 바닥의 서울대표색을 선택해 밟으면 남산르네상스, 한강르네상스, 디자인서울 등 역사문화도시 서울을 만드는 서울시의 이야기 35개가 서울색 영상으로 구현 되며,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성곽 사진전」에서는 성벽을 연상시키는 아트 월에 서울성곽 축성의 역사, 성곽을 둘러싼 도시계획사, 성곽보존정책 등의 역사적 사실들을 보여주고, 그 안에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사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염원을 담은 미디어작품 등이 아름다운 성벽의 형태로 표현된다.
디자인갤러리 및 이벤트홀에서는 개관전 이후에도 계속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 동양과 서양이 함께 만나는 다채로운 디자인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 준비할 예정이다.
▲디자인갤러리 전시모습
▲이벤트홀 내 전시
3차원곡면 건물구조의 선행 경험을 통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축 시 반영
공원 내에 시설된 4개의 건축물은 3차원 곡면으로 되어있어 공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현치도(평면도로 그리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하여 실제치수로 그린 전개도)에 따라 일일이 수작업을 하여 형틀을 제작하였고, BIM(Building Information Management)를 도입하여 설계상 오류부분을 수정하는 등 난이도가 높은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였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이 기술적 경험을 반영하여 양질의 건축물과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건축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과거와 미래의 만남」, 「회복과 창조」라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주요 컨셉을 가시화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직전공원전경사진-2009년10월20일촬영
출처 _ 서울시
-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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