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자교수, 눈물과 웃음의 퇴임식
상명대학교 방광자 교수의 정년퇴임 및 출판기념식이 17일(월)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약 300여명의 선후배 및 제자 등의 참여아래 방광자 교수의 상명대 20여년 교직생활을 마쳤다. 그러나 방 교수는 지난 1일 한국 건축물 녹화 연구소를 개소하여 또 다른 시작을 알린바 있다.
이날 개회사는 서울나무병원 이승제 박사가, 내빈소개는 (주)대정골프엔지니어링 김광두 회장이, 약력 소개는 상명대 이재근 교수가 진행했다.
이현청 상명대 총장, 곽병화 고려대 명예교수, 이종석 서울여대 교수, 조세환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퇴임축사에서 끝이 아닌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 이승제 박사, 김광두 회장, 이재근 교수
제자들이 준비한 감사패 증정과 행운의 열쇠, 그리고 제자들이 준비한 노래선물을 받으며 방광자 교수는 뿌듯한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하였다.
총 16명의 박사와 25명의 석사를 배출한 방광자 교수는 퇴임사에서 "처음 실내조경분야를 개척하면서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임했다. 현재 마찬가지로 각분야에서 중추적,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제자들이 자랑스럽다. 지금까지 함께 해준 동료, 제자, 선후배,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퇴임축사를 전하는 이현정 총장, 곽병화 교수, 이종석 교수, 조세환 교수
지피식물학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가져
이날 행사는 정년퇴임식과 더불어 지난 2005년에 발행했던 "지피식물학" 개정판의 출판을 기념하는 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방광자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만든 저서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며 "관련 기술자들의 참고서 및 일반인들에게도 즐겁게 읽혀지는 녹화지침서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도 함께 전했다.
▲ 방광자 교수
[인터뷰] 방광자 교수
방광자 교수는 정년퇴임과 함께 지난 1일(토) 한국 건축물 녹화 연구소 개소를 한 바 있다. 분야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방 교수에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퇴임과 동시에 연구소를 개소하여 아쉬움과 설렘, 만감이 교차할 듯 하다
끝까지 함께 해준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한 오늘 자리에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정년 퇴임을 하지만 앞으로 연구활동을 계속하게 될 것이고, 지속적으로 분야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
■ 연구소 개소 소감 한 마디 해달라
(웃음)사실 떨리고 긴장된다. 그래도 새로 시작하는 좋은 기분이다.
■ 앞으로 연구소에서는 어떤 일들을 주로 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얼마전 끝낸 일이 지하철 실내조경이었다. 명함을 보면 알겠지만 본인은 건축물 녹화 연구원이다. 앞으로는 건축물 조경관련(옥상, 벽면, 실내), 특히 지하철 내부에 생태공간을 만드는 일들을 할 것이다.
사람들은 지하철 지하공간이 혐오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흑석역의 경우 가동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오가는 사람들이 더 밝게 쉴 수 있고,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하며, 지역 주민이 쉬어가는 걸 보면서 많은 걸 깨닫고 있다.
결국 이러한 장소가 더 많이 시민에게 돌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 다른 지하공간 또한 흑석역 실내조경을 계기로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 건축과 조경분야가 함께 이루어지는 사업은 많으나, 원활하지 못한 것도 사실인데
공정상, 건축공사가 완료되어야 조경공사가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설계단계부터 조경과 건축이 의견통합 과정을 거쳐 업그레이드 된 공간이 탄생할 것이다. 건축에서 어려운 점을 조경이 담당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다행히 제자들이나 가족들이 건축관련 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보다 원활하게 연구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이번에 개정된 지피식물학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들었는데
제자들, 특히 같이 연구했던 석박사 제자들이 편집과 원고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줬다. 지난 2005년에 발행되었을 때보다는 수정 및 보완작업을 통해서 더 탄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지피 분야에서 잔디 관련 내용을 더 보충했으며 실직적인 내용이 풍부해졌다. 관련 전문가나 학생 및 일반인 모두 참고하기 좋은 책으로 만들었다.
<방광자 교수 퇴임식 화보 보러가기>
-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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