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공공예술프로젝트 기본구상 공개
기억과 예술 숨쉬는 ‘공원풍경’으로‘산책로를 따라 걷다 잠시 다리를 쉬며 작은 공연을 보는 아름다운 공원풍경.’
사직공원이 광주의 대표적 문화예술공원이자 생태공원으로 어떻게 거듭나게 될지 시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3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원 내 5개 장소별 작품구상안을 내용으로 한 ‘사직공원 공공예술프로젝트 시민보고회’를 가졌으며, 6일까지 작품구상안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직공원 공공예술프로젝트의 중요 포인트는 친환경생태공원. 공원 내 5개 장소에서 기존 자연환경을 훼손하거나 큰 시설물을 짓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공원을 다시 생태공원으로 되살려낸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전시회에서는 시각적 모형도와 3D영상 등을 통해 사직공원공공예술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을 보여줄 계획이다.
△공원풍경2 ‘SPAF(foot of mountain) 기슭’(호국무공수훈자 전공비 옆 산책로)
슬쩍 지나치면 그 존재감을 무시당하고 마는, 그러나 들여다보면 볼수록 빛을 발하는 공간을 산책로다운 산책로로 조성. 다양한 레벨에 위치한 길들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해 주변의 조경과 더불어 걷고 싶은 공원의 길로 재조성 (작가 : 이민아)
국내외 건축계에서 차세대 작가로 꼽히는 신혜원, 조민석, 이민아, 김영준, 박동준으로 구성된 참여작가 5인은 지난 8월부터 다섯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장소별 컨셉트를 정한 뒤 광주와 사직공원의 역사적 맥락, 현재의 위상과 미래상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 기본 설계안을 도출했다. 공식 작가워크숍 외에도 수시로 현지답사를 통해 그곳의 인문·지리·생태환경을 파악했고 이들 토대로 작품구상안의 기본 골격을 잡았다.
설계 방향은 광주시민들의 염원과도 맥을 같이 한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워크숍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에 앞서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사직공원의 기존 이미지와 향후 희망 이미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을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홍근 사직공원공공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장소에 대한 역사적 기억과 공간-자연-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공원풍경’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사직공원 공공예술프로젝트는 공원 내 5개 장소를 예술과 생태가 조화를 이루도록 재조성하는 프로젝트로서 오는 8일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시공에 들어가 내년 5월 5일 오픈행사를 열 예정이다.
별 주목을 받지 못하는 공간을 동서, 남북 방향의 레벨차를 계단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동시에 소공연장, 벼룩시장, 야외 갤러리 등으로의 활용도 제고 (작가 : 김영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광주폴리 큐레이터)

△공원풍경3 ‘사직공원 빈집’(파고라 및 배드민턴장)
원형의 공간에 의미가 있는 기하학적 도형들이 파고들어 다양한 형태로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주변설치물이나 부속물을 통합하는 역할 제공(작가 : 조민석)
△공원풍경4 ‘흔적’(공원관리사무소)
공원관리사무소의 일부를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사직단과 팔각정으로의 흐름을 연결해주는 가교로 활용(작가 : 박동준)
△공원풍경 5 ‘흐르는 풍경’(옛 수영장 부지)
옛 수영장 부지 스탠드에 조경요소를 가미해 인위적인 분위기를 친환경적으로 조성(작가 : 신혜원)
-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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