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공섬 ‘한강 세빛둥둥섬’
오는 21일 전망공간 시작으로 단계별 시민개방서울시(시장 오세훈)는 반포한강공원에 조성 중인 3개의 인공섬, ‘세빛둥둥섬’이 오는 21일(토) 전망공간 등에 대한 시민개방을 시작으로 9월엔 전면 개장한다고 밝혔다.
세 개의 서로 다른 섬에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해 만든 세빛둥둥섬은 총면적 20,382㎡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떠 있는 인공섬이자 세계 최초 수상컨벤션 시설로 조성됐다.
떠있는 인공섬은 1951년 독일 하노버에서 부유체를 사용해 수상에 정원을 설치한 ‘플로팅 가든’(Floating Garden)이 첫 사례이며,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가능한 시설로는 ‘세빛둥둥섬’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이다.
세 섬 중 가장 규모가 큰 3층 규모(10,845㎡)의 제1섬은 다기능 종합 문화시설공간으로 조성돼 각종 국제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진행된다.
700석의 컨벤션홀, 레스토랑, 음식점 등 지원시설 인테리어를 마치면 9월 중에 전면 개장된다.
5,373㎡ 규모로 1,700명 수용 가능한 3층 규모의 제2섬은 ‘젊음’과 ‘축제’를 테마로 음식, 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외부 공간은 LED바닥조명과 수상정원으로 꾸며 아름다움을 더한다.
수상레포츠 거점인 3섬(4,164㎡, 2층 규모)엔 요트,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서며, 1~2층에 수상레포츠 지원시설과 편의 공간이 자리한다.
세빛둥둥섬 전반의 특징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총면적의 54%까지 최대 확보했다는 점이다.
각 섬별로 낙조,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데크가 조성되어 있고, 2섬 1층 데크 중 하류부 300㎡는 소규모 무료 공연장으로 개방되며, 옥상전망대, 실내정원 등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도 마련된다.
연계 시설물인 미디어아트 갤러리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세빛둥둥섬이 한강에 뜨는 인공섬인만큼,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도록 극단적인 상황까지 고려해 앵커, 3중 안전 계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부터 안전과 환경문제도 철저히 준비했다.
섬에는 28개(1·2섬 각 10개, 3섬 8개)의 계류체인이 설치되어 있어 3개의 인공섬이 물위에 충분히 떠있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
계류체인은 강바닥에 중량 500톤짜리 콘크리트 블록(앵커) 28개를 박고 여기에 굵기 12㎝, 10㎝, 7.8㎝의 3종류 쇠사슬로 인공섬과 블록을 고정했다.
홍수로 수위가 16.11m(팔당댐에서의 200년 빈도)에 이르면 평소에 느슨히 풀려 있던 쇠사슬이 인공섬을 지탱하게 된다.
가장 긴 쇠사슬은 길이가 58m에 달해 수위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게 계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계류체인은 한강의 수리적 영향으로 발생하는 하중을 부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시는 인공섬 위치의 흔들림으로 발생될 수 있는 이용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실시했다.
윈치시설을 GPS와 연결해 시설의 흔들림으로 인한 불쾌감을 방지하고 시설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섬당 4개의 윈치를 설치해 수평변위를 억제하고 조정하도록 설계했다.
윈치는 시설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각 섬의 선수 및 선미에 각각 2개씩 설치해 시설의 수평변위를 제한한다.
위성위치확인장치(GPS)를 이용해 인공섬이 원래 자리에서 30㎝ 이상 벗어나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윈치를 풀었다 당겼다 하면서 섬을 제자리에 자동복귀하는 첨단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더불어 효율적인 수용인원 관리를 위해 실시간 출입인원을 자동 체크하는 계수기를 통하여 방문객의 안전과 쾌적한 이용이 될 수 있도록 첨단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한편 생활하수는 2·3섬의 오수까지 1섬으로 모두 모아져 자체 보유하고 있는 오수처리플랜트에서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3ppm을 적용하여 처리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적인 공법과 자재 등을 활용하여 한강에 설치되는 사업시설로 인한 환경저해 요인을 사전 차단하였다.
우선, 태양열 집열판 54㎡를 1섬 옥상1층에 설치하여 1일 6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등 200개를 켤 수 있는 충분한 전력량이다.
중수처리시스템을 설치하여 시설 내 변기나 조경용지에 필요한 용수를 조달하게 된다.
세빛둥둥섬에서 생산하는 중수량은 1일 100톤으로서 변기 100개에 사용되는 용수와 조경용지 720㎡의 용수로서 충분하다.
또 세빛둥둥섬은 비상시 철저한 대처를 위해 24시간 통합유지관리 시스템이 구축된 통합방재실을 운영하며, 시설 운영 중에 맞닥뜨릴 재난에 대해 자세한 방재매뉴얼을 작성해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방재실에선 홍수나 집중호우 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팔당방류량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특히 여름철에는 수해예방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의 관리를 위해 선박 등 시설을 준비해 비상대기를 할 계획이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빛둥둥섬을 전 세계인들이 서울하면 한강, 한강하면 서울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육성해 도시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며 “세빛둥둥섬은 시민들에겐 독특한 수변문화체험 공간, 국내외 관광객들에겐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핵심 관광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등 강을 가진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강을 이용한 도시경쟁력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시 이미지를 상징하는 수변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있다.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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