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학도가 바라본 안도타다오 특별강연

“특별한 특강이었지만, 그의 모든 것을 볼 수 없었다”
라펜트l김건영 24기 통신원l기사입력2010-12-02



얼마전 개최된 세계적인 건축 거장안도 타다오의 특강은 대한민국 건축가 대상이 아닌 조경인을 위한 강연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짧은 시간동안 깊지는 않지만 그가 작업해왔던 주요 작품 몇 가지에서 그의 철학을 일부나마 느낄 수 있었고, 상당히 유쾌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 수 있어 유익한 특강이었다.

 

학부생 시절에는 건축가와 조경가는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단순히 인공구조물을 다루는 사람을 건축가, 자연을 다루는 사람을 조경가라고만 여겼었는데, 안도 타다오의 전문 서적을 접하게 되면서 이러한 생각은 위험하다고 깨달았고, 작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번 특강은 이러한 모순된 생각을 다시 한 번 바로잡아 각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말 한마디마다 함축적인 표현이지만, 그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 그리고 조경인으로서 지녀야 하는 본질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하지만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그의 작품이 자연과의 조화가 두드러진다는 것은 그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전문 서적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그와 행사 주최 측의 아쉬움도 크겠지만, 그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보지 못했다는 점에 있어 청중은 더없이 아쉬웠다.

 

대한민국 조경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비단 조경분야뿐만 아니라 이러한 국내·외 저명한 작가들의 강연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흔히 알려진 사실 이외에도 서로의 철학과 감성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의미깊은 소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희대 환경조경학과 석사2기 김건영


김건영 24기 통신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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