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어린이대공원 내에 1,000m²규모의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반려견 소유자들과 일반시민들의 공원이용에 따른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7월 1일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범 설치 이후에는 시민들의 호응도에 따라 확대 실시될 방침이다.

반려견놀이터는 공원주차장 옆 녹지대의 수목이 있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설치된다. 이는 인근 주거지로 소음이 전파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조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이 놀이터는 동물원내부와 분리된 별도의 독립 출입구가 외부에 설치되어, 일반 이용자와의 접촉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동물애호가와 비애호가 모두를 배려하고, 공원에 수용된 동물의 전염병 감염 우려 또한 해소된다.

시는 운영 시 발생될 수 있는 악취와 위생상 문제에 대해, 마킹장소(소변 보는 장소)를 설치해 수시 물 세정, 방역 소독 등을 하기로 했다.

반려견 놀이터 설치 위치도

어린이대공원은 일반 공원이용객과 분리된 독립 출입구 설치가 가능하다는 조건에 따라 시범사업지로 뽑혔다. 아울러, △주거지와의 거리, △공원이용의 접근성과 △자연친화적인 환경, △방역 등 위생조건, △시민여론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선정됐다.

한편, 시는 공원이용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5.7%가 설치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원별 조사결과(4개소 중 3곳에서 찬성의견이 높다)

여론조사는 놀이터 선정에 앞서,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대한 동물애호가와 비애호가들간에 찬반논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공원 4개소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과 소유주가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 건강증진 등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