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기업 (주)이자인
뉴패러다임 생태조경·환경토목 분야 연구개발컨설팅 제시2010년 하반기에도 건설경기의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주택건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복잡하게 얽힌 건설시장의 이해관계 속에 4대강 사업만이 눈에 두드러지고 있는 형국이다.
건설업으로 분류된 많은 기업들이 4대강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일 터. 모두가 내심 긍정적 손익계산을 하고 있겠지만 중소 건설사에까지 경기부양의 효과가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견건설사들의 부도설, 제조업체들의 자금난, 경영난의 우울한 소식들이 흘러나오는 지금. 변화를 즐기고 새로움에 도전하며 Open Innovation의 전략으로 이러한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있는 작지만 강한기업을 찾아보았다.
환경, 토목, 생태, 조경 관련 특허 개발
지난 2008년 회사 설립 이래 벤처기업 등록, 연구개발서비스업 인증,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제2009112085호), 다수의 특허확보 및 중소기업청 사업 참여 등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어 낸 (주)이자인(대표이사 정경진, www.ezign.kr)은 환경, 토목, 생태, 조경 관련 특허를 개발하여 필요한 업체에 실시권을 이전하고 사업화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가이드하는 연구개발(R&D)컨설팅 전문업체이다.
더불어 (주)이자인을 지탱하는 다른 한 축인 조경설계팀은 도시조경설계, 하천 및 생태복원설계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회사의 모토인 ‘설계하는 연구자, 연구하는 설계자’로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
연구개발컨설팅 통해 중소 건설업체 환경 개선에 노력
(주)이자인은 컨설팅을 통해 기업에게 ‘연구개발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각종 자료를 제공하거나 직원을 교육하는 등의 도움을 주며, 구체적인 연구개발 아이템뿐만 아니라 실용화 가능한 특허기술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환경, 토목, 조경 분야의 업체를 대상으로 연구개발컨설팅을 시작, 현재까지 약 3년 간 자문을 이어온 기업들도 있다.
그 외에도 다수의 중소 건설업체들을 자문하면서 기업의 성공을 가이드하고 있다.
이상적인 컨설팅의 핵심은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되는 형식적인 교육과 자문이 아닌 정신적, 기술적으로 상호 교감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진정한 컨설팅이라는 것이 (주)이자인의 경영 모토다. 그동안 (주)이자인은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이공계 기술지원 서포터스사업(1사 1전담멘토)에 선정되어 멘토로서 여러 기업을 지원해 왔다.
자문업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며 얻은 크고 작은 성과들을 모아, 아직은 건설 분야에서 다소 생소한 연구개발컨설팅업이 업계에 정착하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개발 및 기술이전으로 신제품 사업화 지원
(주)이자인은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특허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로 토목, 생태, 환경, 조경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특허를 등록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특허의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특허개발과 동시에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R&BD의 개념을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등록된 특허는 연구개발비의 부담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중소기업, 혹은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신규 특허가 필요한 기업들에게 권리매매 또는 실시권을 이전한다. 특징적인 것은 단순히 특허기술을 이전하고 수수료를 받는 기존의 기술거래방식과는 달리 (주)이자인의 컨설팅은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가 사업화에 성공할 때까지 자금확보, 생산, 설계, 영업, 기술인증, 시공 등 전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자문과 후속적인 개량기술의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주)이자인이 개발한 특허제품들은 이미 2년 전부터 권리 매매, 실시권 이전 등을 통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 자문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 3년여에 걸쳐 등록한 20여 개의 특허, 디자인 중 2/3 이상이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이전되어 사업화되거나, 사업화를 위한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입체녹화와 관련하여 특허 출원 및 각종 기술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업체와 발전적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향후 기술거래분야, 제조분야, 설계분야, 도소매업분야에서 자문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노출콘크리트판넬기술, 입체녹화기술 등 일부 특허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하는 설계자, 설계하는 연구자를 양성하는 조경설계
(주)이자인의 다른 한 축은 조경설계다. 조경설계팀은 조경기술사를 포함, 조경 및 환경, 생태분야의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연구개발팀과 연계하여 기존의 조경자재품목에 대한 심도 있는 기술적 검토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다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조경설계를 위한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현장 여건에 맞는 기술력 있는 제품을 조경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하천, 생태복원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습지설계, 다양한 규모의 생태공간 설계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수자원분야에 주력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인터뷰] (주)이자인 정경진 대표이사
▲ 정경진 대표
“친환경기술 개발해 과학적 해결책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 될 것”
Q.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박사학위를 마치고 약 7년간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고 있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이라는 교과서적인 정답을 찾게 되지만, 자금력, 인력, 기술력의 부족 등을 이유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고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도해야 할지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일인 연구개발을 하면서 다른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경쟁보다는 상생의 사업아이템이 내 적성에 맞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결국 정든 직장을 나와 (주)이자인을 창업하게 되었다.
또한 대학, 대학원에서 조경, 생태복원을 전공하면서, 환경의 시대에 생태복원과 조경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던 점도 사업에 반영되어, 크게 보면 두 가지 업역을 모두 아우르는 조금은 독특한 색채의 기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에 컨설팅회사, 설계회사, 연구개발업체도 많이 있다. 하지만 얼핏 보기에 달라 보이는 이 세 가지의 업무를 건설 분야라는 큰 틀에서 한 울타리에 담아보고 싶었고, 그 울타리 안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통섭’의 가치를 실현해 보고 싶었다. 실제로 아직은 짧은 기간이지만 기업을 운영하면서 연구와 개발, 그리고 설계의 통합적 운영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서 현재 하고 있는 일에 큰 만족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현재 연구개발 상황은?
연구개발을 통해 얻어진 상위단계의 고급정보와 3~5년 뒤에 시장을 지배할 핵심특허기술은, 수억 원을 들여 사온 설비보다 몇 배나 더 큰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지금 인프라로 연구개발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자포자기도 곤란하다. 연구개발의 다양한 절차 속에는 저비용, 고효율의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설계사의 경우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제품과 공법들에 대한 기술적 변별력을 가져야 한다. 발주처나 심의위원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과 경험이야말로 설계사의 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설계, 시공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진입 등 향후 사업전환 및 확장을 위해서도 큰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연구개발환경이 다소 열악하다고 할지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사업화 의지를 쉽게 포기하지 말고 (주)이자인의 연구개발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아웃소싱에 의한 연구 인프라 구축을 시도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흔히 아웃소싱은 대기업이나 하는 것이며 중소기업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제도라 생각하는 경영자가 많다. 하지만 일본의 중소기업 전문경영컨설턴트인 기시요시나가는 아웃소싱이란 오히려 작은 회사일수록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경영기법이라 말한다. 즉 고정비를 줄이면서 회사의 기술력과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Q. (주)이자인의 미래 비전은?
(주)이자인의 계획과 목표는 바로 회사의 이름과 같이 생태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에게 모두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기술을 개발하고 첨예한 개발과 보전의 논란 속에서 공학적, 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건설환경시장은 개발과 보전의 이분법적 논리, 분야간, 부처간 대립과 반목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해왔고 그 과정에서 사업의 본래 목적과는 달리 인간과 자연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퇴행하는 것을 종종 경험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보다 바람직한 건설환경시장의 미래는 대상지가 지닌 가치를 공정하게 수용하고 공간이 원하는 최적의 대안을 찾음으로써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기능적으로도 뛰어난 고품격의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제2회 조경음악회에서 탁월한 진행솜씨을 보여주었던 정경진 대표
출처 _ 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 박상익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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