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앓는 장미농가 ‘우리가 도와줄께’

경기농림진흥재단, 전북대 팔걷고 나서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05-17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으로 향하는 장미 수출량이 급감했다. 일본의 졸업·입학식이 몰려있는 3~4월 기간에 발생한 악재라 우리 장미농가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본에 보내는 장미 수출량도 지난해 대비 12%정도가 줄었다.

 

특히 전북의 장미농가는 전체 생산량의 97%를 일본 수출용으로 재배해 왔고, 매년 3월에는 평소의 3~4배를 수출용 선박에 실려보냈던 터라 걱정이 크다. 여기에 연료비 상승과 이상기온의 여파로 장미농가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에 직면했다.

 

이에 지자체와 시민들은 판로가 막힌 장미농가를 돕기위해 다각도로 장미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기우수농특산물 특판전

 

경기농림진흥재단 '우수 신품종으로 농가 살린다

지난 13일부터 사흘동안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양재하나로클럽에서 '경기우수농특산물 특판전' '경기도 화훼 전시회 및 판매전'을 개최했다. 어려운 화훼농가도 돕고, 경기도 화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열리게 됐다. 특히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장미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중 '락파이어'는 분홍색 꽃잎에 윗부분이 진홍색으로 되어있어 화려해 보였다. 일반품종보다 수확 횟수를 2회 더 늘릴 수 있고 수확량도 20% 이상 많아 생산성이 매우 우수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렌지플래시'는 연한오렌지색 꽃으로 고상하고 꽃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꽃수명이 길어 국내육성 장미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꽃 중 하나이다.

'화이트 라임'은 백색 대형 스탠다드형 절화용 품종으로, 꽃잎수가 많고 절화장이 길고 절화줄기가 굵다. 또한 수세가 강건하고 절화수확 후 물올림이 좋다.

'핑크하트'는 꽃잎이 두껍고 수송시 꽃잎 상처가 적다. 특히 가시가 적고 수확이 빠르며 절화수량이 많은 장점이 있다.

 

 
좌측부터 락파이어, 오렌지플래시



레드플래시


 
좌측부터 왈츠, 화이트라임


 
좌측부터 테티스,
핑크하트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품질좋은 경기도 농산물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어 좋고, 일본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도 도울 수 있다니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판촉전을 통해 경기 우수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을 비롯해 소비자가 원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나 찾아가 G마크 등 경기농특산물 판촉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하였다.


 

화훼농가 어려움 '같이 나누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한국화훼농협과 공동으로 화훼농가 돕기 꽃 소비 촉진행사를 가졌다.

4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일대를 돌며, 판매행사를 진행한 것. 공사 직원들은 화훼운반에서 판매까지 직접참여하였으며, 화훼농가가 처한 어려움을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농협은 매주 화요일을  '꽃 사는 날'로 정하고 꽃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였다.

농협과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들을 돕기 위해 매주 화요일을꽃 사는 날 (花요일)’로 지정하고 농식품부 및 유관 기관과 함께 범국민 꽃 소비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지난 3 29일에는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미꽃을 나눠주며책상에 꽃 한송이 꽂기등 장미소비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전국의 농협 사무소에서도 사무소 환경미화에 꽃을 적극 활용하고, 고객들에게 꽃을 나눠주는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였다.

 

수출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라북도도 지역사회의 훈훈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 학생들은 지난 5 3일 오전 11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유동 인구가 많은 구정문 알림의 거리에서 지역 화훼농가 살리기 장미꽃 나누기 및 성금모금 행사를 진행하였다.

전북대 관계자는 모금을 통해 모아진 성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장미생산 농가단체에 선별한다고 전했다.

 


전북대 지역화훼농가 돕기

 

시름에 빠진 장미농가들을 위해 지자체와 유관단체, 시민들이 합심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국산 장미의 중국진출을 모색한다는 정부의 발표도, 4월 대일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8%늘었다는 보도도 화훼농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그러나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업체사장은 꽃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2~4월 대목에 여러 악재로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연쇄적으로 영향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더욱이 정부에서는 화환 보내지 않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업체로서 답답할 따름이라며, “꽃을 사치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는 말도 덧붙여 강조했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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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화훼, 원예,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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