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빈 국장 “서울시 번들거리는 스텐재질 지양”
’공원시설 색채디자인 개선방향’ 특별강연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난 3일 서울시 수안보연수원에서 개최된 '전국 시도 공원녹지 협의회' 특별강연에서 "서울시는 공원경관과 조화되지 않는 색채와 재질의 소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원시설 색채디자인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진 최광빈 국장은 "자극적인 색채와 재료는 공원 전체의 경관을 해치는 요인"이라며 서울시의 시설물 색채디자인에 대해 설명하였다.
최 국장은 "지금까지는 오픈스페이스의 경관이 주변 시설물과 연대해 형성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경관특성에 대한 공원녹지 실무담당자들의 이해부족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에 최광빈 국장은 각 일선 지자체의 공원녹지 담당자들에게 "통합적인 시야에서 공간을 코디 할 것"을 강조하였다. 하나의 구역 안에 다양한 사업주체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담당자가 중심에서 조율하지 않으면 개별시설과 공간의 조화가 깨진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경관과 조화되는 디자인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공원정책의 장기적인 플랜을 수립함으로써 사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공간을 다루는 타부서와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경관적 부문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메쉬펜스 철거 후 후면담장 도색 및 사철나무 식재
스테인리스 펜스 철거 후 목재펜스 설치
서울시 공원경관 기조재료
최광빈 국장은 '서울시는 목재, 흙, 전돌, 자연석재'와 같이 시간의 관성을 머금은 소재를 중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신에 광택있는 스테인리스 및 철재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할 것이라고 서술했다. 하지만 부득이 철재를 사용할 경우 자연과 조화되는 색채를 사용토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경우, 도로와 자연경관에 안기는 색조로서 '서울기와진회색'을 사용한다고 했다.
보행로, 산책로
최 국장은 보행로의 포장에 대해선 '단차의 최소화'를 강조하였다. 노약자와 장애인에게 경계석은 불편만 초래할 뿐이고, 경계석을 대신할 에지도 개발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책로의 경우에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으며 투수기능의 포함된 기능성 친환경소재를 사용한다며, 지나치게 화려한 패턴의 디자인도 최소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광빈 국장은 북서울꿈의숲과 소월길 정비사례를 통해, 맨홀 디자인, 공원등, 전기분전반, 벤치, 퍼골라 등 시설물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태풍이나 재해로 숲에서 쓰러진 나무를 자체 가공을 통해, 공원계단 및 시설에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산에서 나는 나무를 다시 공원시설로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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