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로 소나무는 적합한가?

조경식재연구회, 소나무 식재 찬.반 토론회
라펜트l손미란l기사입력2010-03-30

조경식재연구회 제4차 토론회-‘소나무 식재 찬.반 토론회’가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회장 심우경)의 주최로 26일(금)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가로수로 소나무의 적합성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김용식 교수(영남대)가 좌장을 맡고, 찬성측은 임재홍 전무(아아조경(주)), 김광두 교수(상명대)가, 반대측은 이경준 교수(서울대), 박봉우 교수(강원대)가 발제와 토론을 펼쳤다.

찬성측 “장소성, 지역성 감안한 식재는 가로수로서 특화가 가능하다”
찬성측 발제자로 임재홍 전무는 ‘도심내 소나무 가로수를 심자’라는 주제로 소나무 식재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임전무는 “역사성이 있는 장소에 지역성을 감안한 소나무 식재는 특화성을 가진 가로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하며, 성공적인 소나무 식재의 요령은 △식재지 지반 내 배수 시설시 설치, △복토의 높이는 최소 2-3cm 높이로 식재, △소나무 근경 부위가 지표면보다 높게 식재, △이식작업시 필수적인 병충해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대측 “관리 미숙시 대규모의 고사 위험이 있는 수목이다”
반대측 발제자로 이경준 교수는 ‘소나무의 가로수 이용에 대한 수목생리학적 접합성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교수는 “관리 미숙시 대규모의 고사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소나무 가로수 식재를 해야한다”고 전하며, 소나무 가로수에 대한 종합 평가로 △많은 예산 배정,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필요, △역사적 문화적 공간에 식재, △‘녹지대 군식’을 권장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용식 교수는 가로수 소나무 식재에 대해서 “바람직한 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늘의 논제는 도심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우리 모두의 공동 고민이다”라고 전하며, 토론을 시작했다.

찬성측인 김광두 박사는 소나무 식재의 노하우를 전하며, 가로수종으로 소나무의 적합 가능성을 설명했다.
△소나무 뿐만아니라 다른 수종도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적응하기 힘들다.
△70% 이상의 광량이 확보된 상태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굴취하고, 충분한 기반 조성을 한 뒤 식재해야 한다.
△장마 기간이 끝난후 7일~10일에 사이에 관수해야 한다.

박봉우 교수는 기능, 미, 관리, 관련산업과 관련해 소나무 식재에 대한 반대의견을 펼쳤다. 박교수는 대학교 확과수업에 수목에 대한 공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더했다.
△소나무는 상록침엽수로 녹음수의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계절감을 느낄 수 없으므로 우리나라 환경조건과 행태조건에 맞지않다.
△가로수는 환경개선이 목적으로 먼지 흡착능력이 커야하지만, 소나무는 다른 수종에 비해 떨어진다.
△소나무의 관상포인트는 붉은 수피이지만, 도시내 소나무는 5~10년내 수피가 모두 검게 변해 미적 측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수형유지의 어려움이 있다.

심우경 회장 “학생, 공무원, 타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나누었던 의미있는 자리”
조경식재연구회의 회장인 심우경 교수는 “오늘 토론회는 공무원, 학생, 타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조경은 전국민을 위한 학문이기에 조경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자리가 자주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토론회의 막을 내렸다.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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