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다구리는 활엽수림을 좋아한다
내륙 5개 도시, 48개 서식지 유형의 조류 분포 결과 발표딱다구리류는 활엽수림을, 진박새는 침엽수림을, 참새는 도시지역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들도 자신들이 선호하는 서식공간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 지형, 인문학적 영향이 다른 내륙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총 48개의 서식지 유형에 대한 생물종 분포 특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하였다.
서식지 유형에 대한 유사도 분석 결과, 침엽수림, 활엽수림, 혼효림 등 산림서식지간 유사도는 50%이상인 반면 산림지역과 타 서식지 유형과는 30%이하로 나타나 산림지역에 서식하는 조류는 다른 유형에 서식하는 조류와 서식지를 거의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밭 지역과 도시지역에 서식하는 조류들은 50%의 유사도를 보여 이들 조류들은 서식지를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의 서식지 유형에 대한 주요 종의 선호요인은 다음과 같다. △진박새는 다른 박새류보다 작은 몸집과 가는 부리를 이용해 솔잎과 솔방울 사이의 작은 곤충을 꺼내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침엽수림에서 주로 서식하고, △오색딱다구리는 주먹이원인 대형딱정벌레의 유충이 참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림에 서식하기 때문에 활엽수림에서 관찰되었다. △참새는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먹이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서 도시지역에서도 많이 관찰되는 새이며, △원앙은 오리류 중에서는 드물게 숲의 나무구멍에서 번식을 하므로 숲이 있는 근방의 호수 또는 저수지에서 쉽게 관찰되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식지 유형에 따른 서식가능 종의 분포 및 미소 서식지 분석을 2011년까지 마무리하여 서식지 평가 모델링 방법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종별 서식지 복원 및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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